유가
제 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의 약화로 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확산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 중단 거부에도 불구하고 관련 당사국 간의 외교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 시즌 종료와 멕시코만 허리케인의 피해가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 것도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아울러 BP의 알래스카 유전의 생산 차질 물량이 10월말까지는 완적 복구가 가능하다는 발표도 공급 불안 심리를 완화했다. 한편, 9월 11일 개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는 작년 7월 이후 유지해 온 생산 쿼터 하루 2800만 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휘발유 성수기가 끝나가면서 동절기를 대비한 난방유 등 중간 유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9월 1일 기준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년 대비 1568만 배럴 증가한 3.3억 배럴, 중간 유분 재고는 553만 배럴 증가한 1.4억 배럴로 공급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수급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문제로 인한 갈등이 아직은 해소되지 않은 데다 동절기 수요 증대 규모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조정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우증권 제공>©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