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장마의 영향과 자동차 파업 여파로 7월 산업 생산이 전월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내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금리는 하향세를 나타냈다. 또한 9월에 도래하는 국고채와 예보채의 대규모 만기와 국고채 바이백(Buy-back) 실시,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로 인한 양호한 수급 여건이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한편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2.9%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기대감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줄이며 채권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8월 FOMC의 금리 동결 이후 부동산 경기를 중심으로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미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 힘입어 미 금리가 하향세를 보인 것 역시 국내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러한 가운데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동결되자 채권 시장은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며 3년 만기 국고채는 연 4.7% 초반 수준을 나타냈다.하지만 사상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스프레드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인해 금리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재료들이 현 금리 수준에 선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곡선(일드커브)의 역전은 국내 경기 여건상 힘들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후 한 달간 금리는 연 4.70%에서 4.90%(3년 기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증권 제공>©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