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커팅 에지’경매 인기
최근 미술 시장에서 젊은 작가들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9월 28일 제5회 커팅 에지 경매를 실시한다. 최첨단, 최선두를 의미하는 커팅 에지(cutting edge)는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미술 시장에 소개하는 서울옥션 현대미술품 경매 명칭이다. 경매에 출품되는 젊은 작가 작품들은 22일부터 가나아트센터 미루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문의 (02)395-0331▼ 여동헌,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1cm, 추정가 600만~800만 원이미 90년대 중반 판화이면서도 두께를 갖는 이른바 ‘3D 판화’를 개발해 대중에게 작가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심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는 여동헌의 작업은 언제나 기대되고 설렘을 준다.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한 여동헌은 한국판화가협회 공모전(1996, 대상)과 신세계미술제(1997, 우수상) 등에서 수상했다.▼ 윤기원,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160cm, 추정가 280만~400만 원2003년 대학을 졸업한 말 그대로 ‘젊은’ 작가인 그는 슈퍼맨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해석으로 풀어내고 있다. 대상은 슈퍼맨이지만 사실 그가 그린 인물은 이웃집에 사는 잘생긴 총각, 즉 작가가 이웃한 시대와 문화가 만들어낸 주변인이자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웅이야기 3과 프렌드전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우림, <붉은 꽃>캔버스에 유채, 112×162cm, 추정가 650만~900만 원이우림의 작품은 ‘낯선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에는 일상적이고 물리적인 공간과는 다른, 그런 공간이 존재한다. 그의 공간이 낯설고 매력적인 것은 그것이 빛에 의해 구획되기보다 그림자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자는 방향을 읽기 어렵다. 어디서 빛이 비치는지 알기 힘들다. 이우림은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서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한 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치현, <비너스>아크릴, 50×50×90cm, 추정가 630만~900만 원신치현은 그의 작품에서 픽셀처럼 잘린 네모난 형태들은 상징적 기호가 되지만, 동시에 그것은 3차원 상에 세워진 대상물이다. 그 대상물 중 하나가 비너스인데, 가까이 다가서면 이미 그것은 비너스가 아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대상의 지시 기능이나 의미 기능보다는 자신의 픽셀 조각을 담아내기 위해 차용할만한 상징적인 형상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아트포럼 뉴게이트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스튜디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정보영, 캔버스에 유채, 911×16.8cm, 추정가 350만~500만 원정보영은 일상적 사물이나 공간을 마치 사진의 프레임처럼 정지돼 있는 듯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그리고 그 상황은 카메라에 순간적으로 포착된 시선처럼 정지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정보영의 작품은 뚜렷한 의미를 제시하기보다는 모호하고 단편적인 알레고리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