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벌 자산 시장의 최대 화두는 8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였다. 전 세계 투자자는 금리 인상이 멈추길 기대했고, 결과는 기대와 일치했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4년 6월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단행했던 기준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단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인상을 중단한 배경이 경기 둔화를 의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향후 글로벌 자산 시장의 초점도 향후 경기 둔화의 조정 형태에 집중될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은 현재 주식시장이 시원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금 우려하고 있는 대로 미국 경기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착륙을 우려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경기 둔화를 주도하는 미국 부동산 경기도 3년의 주기를 거친 과거 경험을 되살려 볼 때, 내년 1분기 정도에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편 글로벌 성장의 축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우리 증시도 2분기에 기록한 1200선 바닥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내부적으로도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어 증시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내년 경기 회복을 주가가 선반영해 나간다고 볼 때, 여유 있는 마음으로 지금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관점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