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금리 인상 폭 확대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6월 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번 성명서에 비해 완화된 내용으로 발표된 데다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밝혀지자 약세로 전환됐다.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 확산도 달러화 약세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960원까지 상승했으나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자 940원 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국 경제의 과열이 심화되면서 추가적 긴축 정책으로서의 금리 인상과 함께 위안화 절상 속도가 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안화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유로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가능성과 7월 20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전후해 예상되는 위안화 절상 가속 가능성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940원 대에서 외환의 시장 개입 경계감과 김치본드(3억 달러, 베어스턴스), SK텔레콤 차이나유니콤 CB 인수(최대 10억 달러), 까르푸(15억7000만 달러, 이랜드), 월마트(8억6000만 달러, 신세계)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인수 대금 환전 수요 등 7월 이후 이벤트성 달러 수요 확대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