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

변에서 다리 팔 등에 핏줄이 심하게 튀어나온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로 불리는 이 질환에 걸린 환자들은 초기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교사나 안내원, 미용사 등 주로 장시간 서서 일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2회 이상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또 선천적으로 정맥의 혈관 벽이 약한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예컨대 다리에 하지정맥류 증세가 있다면 장시간 서 있을 경우 다리가 붓고, 피곤해지고 피부 표면에 파란 실핏줄이 튀어나온다. 물론 초기에는 별다른 고통이 수반되지 않지만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고 혈관이 늘어나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10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성현정(50) 씨. 그녀의 다리는 예전부터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와 있었다. 보기에 흉했지만 성 씨는 병원에 가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한국과 달리 치료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가차 모국을 방문한 성 씨는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녀는 노하우가 풍부한 혈관외과 전문 병원을 찾기 힘들었다. 이 일로 고민하던 그녀에게 가까운 친구는 서울 풍납동에 있는 혈관외과 전문 병원인 김도균혈관외과(www.firstvein.com, 485-3114)를 소개해 줬고 이곳에서 수술을 받은 그녀는 수술 결과에 100% 만족하고 있다. 김도균혈관외과는 개인병원으로는 국내 유일의 혈관 전문 병원으로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전임의, 교수로 재직한 김도균 원장이 지난 2004년 개원했다. 하지정맥류 분야에서 김 원장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시술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원장은 “아산병원에서 다양한 이론을 토대로 3000건 이상의 수술을 해봤다”며 “종합병원 못지않은 서비스로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전문 병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혈관질환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 원장은 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올바른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국내에는 혈관만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드물다”며 “수술 방법은 많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혈관질환 중 대표적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판막(한쪽으로만 열리는 문과 같은 조직) 이상으로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심장으로 전달되지 못한 혈액이 다리 부분에 정체되면서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튀어 나온다. 중년 이후의 환자들은 하지정맥류에 대해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병’으로 치부하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곤 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다리 부종이나 저림, 무거움, 뻐근한 증상을 불러온다. 김 원장은 “정맥류로 인해 걸러지지 못한 노폐물이 다리에 머무르면서 습진이나 피부가 썩는 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액이 응어리지면서 생기는 혈전이 주요 장기의 혈관을 막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환자가 찾아오면 먼저 혈관 초음파 검사와 광혈류 측정기를 통해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혈관 상태를 진단, 치료법을 선택한다. 하지정맥류 수술 방법으로는 보존요법과 혈관경화주사요법, 고주파·레이저 시술법, 보행정맥절제술, 광투시 전동형 정맥적출술 등이 있다.보존요법과 혈관경화주사요법은 정맥류 초기에 알맞다. 보존요법은 수술을 하지 않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방법으로 환자가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이거나 임신 중일 때 사용한다. 자주 걷도록 하고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들어주며 활동할 때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토록 한다.혈관경화주사요법은 경화제로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방법.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주사요법인 만큼 출혈 및 흉터에 대한 부담이 없다. 물론 마취도 생략하는 등 간단한 시술법이지만 굵은 정맥류에 적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재발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맥류가 굵을 경우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시행된다. 이 시술은 고주파 열이나 레이저 에너지를 이용해 굵게 구부러진 하지정맥류를 제거하는 시술법으로 주사 바늘로 구멍만 뚫으면 되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출혈이나 통증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다. 별도의 입원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년 여성, 노인 환자들에게 많이 시술되고 있다. 혈관이 심하게 구부러진 경우에는 보행정맥절제술을 시행한다. 국소마취 후 2~3mm 이하로 피부를 절개하고 망가진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주로 무릎 아래 정맥류 치료에 이용된다. 광투시 전동형 정맥적출술은 빛을 내는 광섬유를 정맥에 주입해 정맥 상태를 보면서 정맥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정맥류뿐만 아니라 신경이나 피하지방 등 주변 조직도 파괴할 수 있어 시술자의 숙련성과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정맥류뿐 아니라 동정맥루 전문의로도 정평이 나 있다. 동정맥루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이 혈액 투석을 위해 혈관을 연결하고 굵게 만드는 것으로 신부전증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시술이다.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은 혈액 투석을 통해 투석기로 혈액 노폐물을 거르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혈류 속도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원래의 혈관 두께보다 더 넓은 혈관이 필요하다. 보통 손목 부위에 동정맥루를 만들지만 환자 본인의 정맥과 동맥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환자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긴 투병 생활로 혈관이 줄어든 경우라면 인공 혈관을 삽입해야 하며 수술 후 6주 정도 지나면 동정맥루가 충분히 굵어져 투석 치료가 가능해진다.물론 혈관이 정상적으로 커지지 않아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 인공 혈관을 사용한 경우에는 본인의 혈관을 사용할 때에 비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인공 혈관 삽입에 대한 성공률이 높아졌으며 합병증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 원장은 20~30%에 달하는 재수술 비율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줄였다. 여기에 김 원장의 노하우가 숨어 있는 셈이다. 혈관 전문의의 중요성은 수술 후에도 마찬가지다. 투석 중 혈관이 막히게 되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종합병원에서는 응급실에서 목 정맥을 통해 관을 삽입한 뒤 7~10일 정도 수술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도균혈관외과에서는 동정맥루 수술은 물론, 기능 이상과 혈전으로 혈관이 막힌 환자들을 입원 절차 없이 내원 당일 수술하고 곧바로 퇴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급박한 수술을 바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에서 하루 입원할 비용으로 수술까지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그래서 종합병원에서 환자를 의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 원장은 “개인병원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혈관병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동정맥루 수술을 받기 위해, 또 투석 중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