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얼리 브랜드 CEO 스티븐 웹스터
특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 주얼리 브랜드 ‘스티븐 웹스터(Stephen Webster)’의 창시자인 스티븐 웹스터(47)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88년 런칭한 ‘스티븐 웹스터’는 대담한 디자인으로 단기간에 명품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웹스터 사장은 이번에 ‘팜므 파탈(Femme Fatale)’이라는 새로운 컬렉션을 들고 한국 시장을 찾았다.“팜므 파탈 컬렉션은 다이아몬드만 사용한 첫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이번 컬렉션은 세계적 다이아몬드 회사인 ‘달리(Dali) 다이아몬드’의 제안으로 탄생됐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사용하지 않은 ‘웹 커팅’이라는 다이아몬드 세공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웹 커팅 방식은 다이아몬드의 면을 단순화해 강력한 무게감을 지닐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남과 다름’은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핵심 요소다. 16세 때부터 런던의 아트 스쿨인 ‘메드웨이 칼리지(Medway College)’에서 보석 디자인과 파인 아트를 공부한 그는 원석 보석의 커팅과 세공 등 기초적인 장인 기술을 오랫동안 배우고 익혀 왔다. 1980년 초 런던에 작업실을 차렸지만 아무도 그의 ‘특이한’ 제품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캐나다로 건너간다. 캐나다의 작은 보석상에서 일하던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겨가 보다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나갔다. 1984년 다시 고향 런던으로 돌아와 정식으로 가게를 열었지만 냉담한 반응은 여전했다.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 그의 ‘대담한’ 주얼리는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그는 다시 미국의 소매업자들과 백화점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1999년부터 그의 독특한 주얼리에 매스컴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세계적 팝스타인 마돈나가 영화감독 가이리치와 결혼할 때 그에게 웨딩 반지를 부탁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스티븐 웹스터 제품들은 독특한 것을 즐기는 스타들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니퍼 로페즈, 데이비드 베컴, 오프라 윈프리, 시에나 밀러, 카메론 디아즈 등의 톱스타들이 모두 그의 단골 고객이다. 현재 스티븐 웹스터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7개국에 총 130여 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는 2002년 10월 아시아 최초로 신라호텔에 매장을 냈다. 앞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자흐스탄 등에 부티크를 추가로 열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신라호텔과 청담동 다르(Dar)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