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산과 들은 초록 옷을 갈아입고 가족들을 맞습니다. 1년 중 나들이 하기에 가장 좋은 때지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의미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부터 사랑은 시작됩니다.사람들은 너나없이 부(富)를 좇지만 부가 손에 잡힐 즈음 주위를 둘러보면 망망대해에 외롭게 떠있는 무인도 신세가 되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지방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 한 분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업차 자주 서울에 올라오는데 서울서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궁금했지요. 그 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업에 매달리면서 아들이 커가는 동안 대화를 자주 나누지 않은 탓에 지금도 서로 만나면 서먹서먹하고 말이 조금 오갈라치면 끝이 나빠진다고요. 사업에는 성공했지만 부자지간의 정을 잃었던 겁니다. 그 분은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을 친구로 만들지 못했던 것을.가족은 울타리 같은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팀이랄 수 있습니다. 가족 간 팀워크를 잘 맞추면 마치 줄기세포 같아서 뭐든지 복제할 수 있습니다. 지친 사람들도 가족 품에 안겨 며칠 쉬면 다시 온기를 찾아 일어서는 것은 이런 이치에서입니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은 두고두고 새길만합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처럼 자신을 지켜줄 게 무엇이 있을까요. 누가 뭐래도 그것은 땅이고, 집(아파트)이지요. 그 비중이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 상품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지만 부동산은 뭐니 뭐니 해도 가족 재테크의 근간입니다. 부동산은 가족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데다 가격 상승으로 목돈을 쥘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면 주주가 되는 것에 비해 부동산을 사면 주인이 됩니다. 주주와 주인의 차이가 재테크 비중을 가르는 것 같습니다. 5월호는 판교신도시 이후 투자할만한 부동산 후보지 10곳을 골랐습니다. 판교 청약에서 나타났듯이 부동산에 대한 기대 수준은 다른 투자 상품을 압도합니다. MONEY와 전문가들이 고른 유망 투자지역을 가족과 함께 둘러보는 투어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