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환율은 2월 바닥 다지기 국면에서 3월말부터 본격화되는 외국인 주식 배당금 역 송금 수요를 계기로 서서히 상승세로 전환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4월 들어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러 공급 확대로 8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950원 대로 주저앉았다. 수급 측면에서 배당금 역 송금 수요 부진으로 수요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역외 세력들의 무차별적 매도 공세와 업체 물량, 그리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지속 등이 결제 수요 및 당국의 개입을 무력화시켰다. 아울러 대외 여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시도, 그리고 위안화 강세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러나 3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해서 ECB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FRB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강해짐에 따라 미국과 여타국과 금리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4월 중반 들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행진도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단기 낙폭 과대 및 글로벌 달러화 회복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미국의 대외불균형 문제(무역수지 적자)와 위안화 절상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혼조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의 움직임과 중동 국가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정책 실행 여부,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 등도 환율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대우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