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를 찾아서… 배철우 약손한의원 원장
실 난치라는 말처럼 환자를 절망하게 하는 것도 없다. 환자들에게 난치병은 곧 불치병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말을 듣는 순간 환자는 희망의 끈을 놓게 마련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난치성피부질환전문 약손한의원(원장 배철우, www.ysomc.co.kr)의 대기실에서 만난 최수영씨(33)와 강미숙씨(25) 역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로 고통을 받아왔다. 병을 고치기 위해 가보지 않은 병원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의사들은 한결같이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며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그들은 여기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약손한의원을 찾았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후 최씨와 강씨의 증세는 크게 호전됐다. 약만 주는 다른 병원과 달리 체질 개선까지 해주는 등 심혈을 기울이는 배 원장의 모습에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건선과 아토피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된다. 뚜렷한 원인도 없고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유전, 약물, 음식, 기후 등에 의해 주로 20~30대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을 살펴보면 건선의 경우 피부에 좁쌀만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그 위에 각질이 비늘처럼 층층이 쌓이고 떨어지는 일을 반복한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등에 생기며 최근에는 얼굴 건선도 늘고 있는 추세다. 마른 버짐처럼 보이는 각질의 반점이 온몸으로 퍼져나가 나중에는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변한다.반면 아토피는 피부 트러블에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환부를 심하게 긁을 경우 균들에 의해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하며, 진물이 나고 딱지가 질 수 있다. 아토피는 일반적으로 유아기부터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며 양 볼에서 시작돼 팔다리, 엉덩이, 두피 등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이 피부질환들은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사춘기 청소년이나 여성들에게 심한 우울증을 불러 올 수도 있다. 문제는 건선과 아토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어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다는 점이다.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가도 증상을 완화해 주는 치료만 받을 뿐이다. 특히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치료를 중단하면 곧바로 재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약손한의원이 난치성 피부질환에 노하우를 터득한 것은 배 원장의 어릴 적 아픈 추억 때문이었다. 배 원장 역시 난치성 피부질환인 아토피로 학창시절을 힘들게 보냈던 것. 이에 배 원장은 “환자들의 통증과 수치심, 그리고 심리적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각고의 연구 끝에 나온 것이 바로 ‘한방 생약효소’다. 배 원장은 “많은 시행착오 끝에 천연 재료를 발효하면 피부 자극이 줄고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방생약효소는 생약초, 나무 열매나 뿌리 등 20가지 약재에서 수액을 뽑아 발효해 만든 액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약효소를 환부에 바르면 피부 표피와 신경을 강화해 건선뿐 아니라 아토피, 지루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질환 등도 이겨낼 만큼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방생약효소는 천연약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부작용이나 중독의 위험이 없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주 정도 바르면 피부가 탄탄해짐을 느낄 수 있다.배 원장은 “건선이나 아토피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은 단순히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몸속에 있는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면서 생긴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몸속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 원장은 이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이 오장육부 중 폐, 위, 장과 연관돼 있다고 본다. 이곳에 열이 많아 혈액순환 장애로 인체에 독이 쌓여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한약으로 폐, 위, 장 기능을 강화해 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건선이나 아토피 환자들은 폐에 열이 많은 경우가 있어 탕약으로 폐의 열을 떨어뜨려준다.한방 생약효소와 탕약을 이용해 치료하면 증세가 완화되는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지만 약손한의원은 업그레이드 된 ‘생약효소’를 이용해 근본적인 치료에 매달린다. 환자의 건강상태, 민감도 등의 피부 상태와 부위에 따라 ‘생약효소’ 성분을 달리 사용하는 게 그만의 치료 비법이다. 약손한의원은 크게 5가지의 생약효소를 기본으로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한다. 이 같은 치료를 2~3개월 동안 하면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된다. 평균 3~7개월 정도 꾸준히 받으면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끔해진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이 병행되지 않으면 치료를 하더라도 다시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자극하는 요인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하게 비누를 사용한다든지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 등은 민감한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와 건선은 감기나 인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병되거나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술 담배,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 고열량 음식 등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 환자의 경우 대부분 소화기에 문제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밀가루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약손한의원은 환자들을 배려해 산소방, 황토방, 좌훈실 등의 쾌적한 시설도 갖춰놓고 있다. 이들 시설은 피부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하루라도 빨리 완치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바라는 배 원장의 마음에서 비롯됐다.배 원장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병원에 와 있는 순간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선과 아토피를 난치성 피부질환이라고 하지만 의사를 믿고 꾸준히 따라준다면 치료가 불가능하지 않다”며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