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70 D5
보 XC70을 처음 본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외화 ‘위기의 주부들’에서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자녀들을 학교까지 태우고 다니는 차가 바로 볼보 XC70이다. 드라마에서 XC70은 전천후 ‘왜건’으로 비쳐졌다. 아이들의 등하교 차량으로 이용되는가 하면 주말에는 교외 나들이를 위한 패밀리카로, 슈퍼마켓을 다녀올 때는 멋진 화물차로 요긴하게 사용되는 모습이었다. 볼보 XC70 D5는 볼보 XC70에 디젤 엔진을 얹은 차량으로 기존 볼보 XC70의 장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막상 시승해 보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느끼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볼보 XC70 D5는 SUV에 5기통 디젤 터보 엔진을 더한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의 대명사로 불릴만했다. 볼보 XC70 D5는 올해 볼보코리아가 주력 디젤모델로 꼽는 차량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 왜건형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태에서 볼보코리아의 도전은 다소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차량에 올라서면 세단인지 SUV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승차감이 좋다. 화물칸이 넉넉해 다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은 볼보 XC70 D5가 앞으로 세컨드 카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건형답게 힘이 느껴졌다. 낮은 회전 속도에 뛰어난 가속력을 제공한다는 매뉴얼을 직접 시험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가속을 높였는데 속도변화가 부드럽게 느껴졌다. 볼보 XC70 D5는 2401cc, 185마력의 힘과 2000~2500rpm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돼 있어 일반 가솔린 엔진보다 순간 가속력이 높다. 단순히 수하물만 많이 적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안락함을 더한 것도 XC70 D5의 특징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