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발생(2월24일)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개발 관련 보고서 초안 발표(2월28일)에 따른 이란 핵문제 재부각, 그리고 나이지리아 테러 위협 증가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행히 3월 들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3월8일)에서 현 생산 쿼터(2800만배럴/일)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6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3월4일 현재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3억3510만배럴로 9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다 OPEC가 지난 3월8일 정기총회에서 석유 비수기인 2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생산 쿼터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향후 국제 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AEA 사무총장의 이란 핵관련 보고서가 UN 안보리에 송부(3월6~8일)돼 이란 핵문제가 재부각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석유제품 특히 가솔린 재고가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올 ‘드라이빙 시즌’을 앞둔 가솔린 수요 증가도 예상돼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월 국제유가는 대체로 현 수준(60~63달러)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수요는 증가세지만 생산능력 확대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불확실한 시장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