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꽃, 노랑꽃, 보랏빛 꽃…. 눈부시게 화사한 꽃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꽃잎을 하나 따보니 그 아래 푸른 잔디가 아닌 하얀 보리밥이 깔려 있다. 달콤한 꽃향기와 고소한 참기름향이 어우러져 겨우내 나른해진 미각을 자극한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인 ‘브래서리’가 새봄을 맞아 선보인 ‘새싹 허브 비빔밥’이다. 브래서리는 4월30일까지 봄철 특별식인 봄 새싹과 허브를 이용한 ‘아로마틱 허브 뷔페’를 선보인다.‘아로마틱 허브 뷔페’는 아로마향 가득한 허브 요리와 영양 만점인 각종 봄 새싹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손 가는 대로 골라 먹기 제격이다. 로즈마리, 다임, 코리안더(고수), 사프란 등 ‘봄 내음’ 가득한 허브를 신선한 샐러드와 허브 새싹 비빔밥, 허브 디저트 등 다양한 조합으로 즐겨 먹을 수 있다. 나른한 봄철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허브와 새싹 채소를 선택하면 주방장이 즉석에서 바비큐와 함께 직접 구워 주는 몽골리안 바비큐를 비롯해 최상급 오일과 허브를 이용한 웰빙 샐러드도 마련된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허브 빵과 함께 디저트인 라벤더 크림 브륄레와 요거트 과일 샐러드도 별미다.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와 푸른 공기를 머금은 봄 새싹은 양기를 고스란히 받은 터라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 꼽힌다. 적무 싹, 보리 싹, 메밀 순, 브로콜리 싹, 영양초, 베이비 비타민 등 이름만으로는 생소하지만 작은 몸집 안에 영양을 듬뿍 담고 있다. “봄을 연상시키는 식재료를 찾다가 허브와 새싹 뷔페를 선보이게 됐어요. 전 세계적으로 웰빙 붐을 이룬 만큼 반응도 뜨겁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허브와 새싹들로 메뉴를 특화해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곧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확산될 전망입니다.”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폴 솅크(Paul Schenk) 총주방장의 설명이다. 폴 솅크 총주방장(32·사진)은 16세부터 총주방장으로 요리를 시작해 총주방장 경력만 16년이 되는 호텔 요리의 달인이다. 호주에서 요리사 트레이닝을 받은 그는 중동 오만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두바이의 주메라 비치 호텔에서 총주방장으로 근무한 뒤 이곳에 왔다. 그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안에 있는 6개 레스토랑을 모두 관장하며 직접 1년 계획을 세우고 총지휘하는 수장이다. 그가 직접 영어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와 테이블 매너 수업은 인기가 높다. 또 중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면서 리더십과 팀워크 교육을 받도록 한 ‘매직 키친’ 프로그램도 인기 상한가다.그가 추천한 브래서리의 특별 메뉴는 ‘맞춤 허브 샐러드’다. 브래서리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메뉴는 샐러드 바에 주방장이 지키고 서서 손님 한 명 한 명이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샐러드를 비벼주는 것. 약 15가지의 싱싱한 채소를 허브를 넣은 다양한 소스와 섞어 주면 소스에 함유된 허브가 진하게 우러나와 상큼한 향과 함께 깔끔한 뒷맛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음료도 웰빙 코드와 맞는다. 한쪽에 늘 준비돼 있는 네 가지의 다양한 허브 차는 심신을 편안하고 맑게 해준다. 특히 선명한 붉은 빛의 트로피컬 프루츠는 하이비스커스와 로즈힙, 사과 조각, 파파야 조각, 로즈 플라워, 오렌지 플라워, 트로피컬 향을 혼합한 차로 식사 후의 뒷맛을 깔끔하게 만들어준다.브래서리는 브레이크 타임 없이 하루 종일 식사가 가능하며 일품요리와 음료 주문도 함께 할 수 있는 뷔페와 카페의 혼합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의 약 150가지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각종 야채와 해산물, 육류를 다양한 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즉석 파스타 요리와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양념 민물 장어, 달콤한 디저트 코너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요리가 준비돼 있다. 특히 한국식 잔치국수, 일본식 우동 등을 맛볼 수 있는 동양식 누들 코너와 매일 조금씩 바뀌는 총 4가지 종류의 딤섬 코너도 젓가락을 놓지 않게 만든다. 폴 솅크 총주방장에 따르면 연어와 로브스터 메뉴는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번 아로마틱 허브 뷔페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