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유가는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 공급분쟁, 나이지리아 이란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 석유시장의 투기자금 유입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란 핵문제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중동산 원유의 지표 유종인 두바이유의 경우 2월1일 배럴당 60.9달러(전년 말 대비 1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 생산 쿼터 동결(1월31일), 이란 핵문제 완화 가능성(2월4일), 미 석유 재고 증가 발표 등으로 인해 유가는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했다. OPEC는 이번 총회에서 당초 2·4분기 수요 감소에 대비한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감산 단행에 대한 결정을 차기 정기총회(3월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하기로 했다. 또 2월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 이사회는 이란 문제를 안보리에 보고하기로 결정했으나 안보리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3월6일까지 연기했다. 이란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석유 수출(하루 240만배럴 수준)이 단기간 내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태 해결까지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제 유가의 급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현 수준(60~65달러)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