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대한민국 트렌드(LG경제연구원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 디지털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침대에 있는 자가진단 시스템이 심박수와 혈압, 체온 모두 정상이라고 알려준다. 욕실에 들어서니 세면대의 디스플레이가 몇 시간 뒤의 기상과 교통정보를 보여준다. 출근길에는 차량 내부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도로교통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주행정보와 소요시간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점심 식사 후 스마트폰으로 거래업자와 급한 협의를 마치고 전자주민증으로 물품을 주문한다. 퇴근하자 홈 서버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아내가 좋아하는 뉴에이지풍의 피아노 선율을 깔아놓았다. 5년 뒤 유비티즌의 하루는 이렇게 펼쳐진다. 유비티즌이란 언제 어디서나 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2010 대한민국 트렌드’는 이처럼 몇 년 안에 우리 사회를 움직일 주요 트렌드 71가지를 심층 분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삶의 방식을 발견하도록 안내해준다. 90여명의 석학 연구원이 제시하는 가까운 미래의 한국 사회 풍속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고를 찾아 떠나는 소비자들의 ‘서비스 투어리즘’,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디지털 코쿠닝’, 이동 중에도 단말기로 주문하고 배달받는 ‘트랜슈머’, 젊게 늙고 싶은 ‘샹그릴라 신드롬’ 등 기술ㆍ문화ㆍ인구 트렌드까지 망라돼 있다. 합칠수록 강해지는 ‘퓨전경영’,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크리스탈리즘’, ‘신소비대국으로 가는 중국’ 등 경영ㆍ글로벌 트렌드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