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p

라운드를 하다 보면 ‘드롭’(drop)해야 할 상황을 맞이하곤 한다. 드롭은 말 그대로 볼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하찮은 동작처럼 보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벌타가 따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드롭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드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드롭은 플레이어 자신이 해야 한다. 캐디나 파트너를 시키면 안 된다. 드롭은 똑바로 선 뒤 팔을 어깨 높이에서 쭉 펴 지면과 수평이 이루게 한 다음 볼을 떨어뜨리면 된다. 원로 골퍼 한장상 프로가 한창 활약하던 시절에는 목표를 등지고 선 뒤 볼을 쥔 팔을 어깨 뒤로 넘겨 드롭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작위적인 행동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나 생각된다.드롭은 어떤 경우에 하는가벌타를 받거나 구제받을 때, 또는 볼의 원위치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 드롭한다. 예컨대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해저드 처리를 할 경우 1벌타를 받고 소정의 절차에 따라 드롭하게 된다. 또 볼이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 옆에 멈춰 스윙하는 데 방해가 될 때 벌타 없이 드롭한다. 잘 맞은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졌는데 마침 그곳에 있던 까마귀가 볼을 물고 가는 것이 아닌가. 이 경우 볼이 멈춰 있었을 곳으로 짐작되는 지점(추정)에 드롭하고 다음 플레이를 속개한다.드롭의 기준점은 무엇인가드롭할 때 그 기준점은 ‘볼이 경계선을 넘은 지점’ ‘볼이 있는 곳’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nearest point of relief) 등 크게 세 가지가 될 수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오소(誤所) 플레이로 벌타를 받을 수 있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질 경우 1벌타 후 드롭할 때는 볼이 최후로 해저드 경계선을 넘은 지점이 기준점이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경우 드롭의 기준점은 볼이 있던 지점이다. 두 경우는 경계선이나 볼이 있던 곳에서 ‘두 클럽 길이 내’에 떨어뜨려야 한다. 그 반면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목적 외 퍼팅그린 등으로부터 구제받을 때는 볼이 있던 곳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을 정한 뒤 그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떨어뜨려야 한다.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이란?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다. 많은 골퍼들은 볼이 카트도로나 수리지 등에 빠지면 볼이 있던 곳에서 한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고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바로 이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통상 기점이라고 함)을 정한 뒤 그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는 것이다. 이 지점은 ①홀에 더 가깝지 않고 ②장애를 피하며 ③원래 볼이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세 요건을 충족시키는 지점은 엄밀히 따지면 딱 한 군데뿐이다. 그 지점을 정한 뒤 그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 그 지점에 티를 꽂아 표시한 뒤 드라이버를 꺼내 한 클럽 길이 범위를 재 또 다시 티를 꽂은 뒤 두 티 사이에 볼을 떨어뜨린다. 그것이 정확하기 때문이다.한 클럽, 두 클럽 길이 내 드롭은 어떤 기준인가대개 벌타 없이 구제받는 경우는 한 클럽 길이 내, 벌타를 받은 후 드롭할 경우는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볼이 예컨대 거리표시 말뚝(인공장애물) 옆에 멈춰 구제받고 드롭할 때 기점에서 한 클럽 길이 내에 떨어뜨려야 한다. 그 반면 볼이 숲 속에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드롭할 경우는 볼이 있는 곳에서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고 쳐야 한다.어떤 경우에 재드롭하는가드롭한 볼이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벌타 없이 다시 드롭해야 한다. ①해저드에 굴러들어가서 해저드에 멈출 경우 ②해저드에서 굴러나와 해저드 외부에 멈출 경우 ③퍼팅그린 안으로 굴러들어가서 퍼팅그린 안에 멈출 경우 ④OB로 굴러들어가서 멈출 경우 ⑤구제를 받고 드롭했는데 드롭한 볼이 다시 방해가 되는 곳으로 굴러들어갈 경우 또는 지면에 박힌 볼을 구제받아 드롭했는데 다시 그 박힌 자국에 볼이 멈출 경우 ⑥볼이 코스에 처음 떨어진 곳에서 두 클럽 길이 이상 굴러서 멈출 경우 ⑦드롭한 볼이 원(추정)위치,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 워터해저드를 최후로 넘어간 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으로 굴러가 멈출 경우 등이다. 재드롭을 했는데도 또 다시 위의 일곱 가지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볼은 재드롭시 코스에 처음 떨어진 곳에 플레이스하고 치면 된다.드롭하기 전 볼을 닦아도 되는가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