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도 늦지 않나요.”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0년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은행과 증권사 지점에는 이 같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가입해도 늦지 않다”고 입을 맞춘 듯이 말한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펀드 투자에 나서기엔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일찍이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미국 등 선진국에서 펀드 상품이 각광받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중간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수록,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갈수록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10개 펀드 : 그렇다면 펀드 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펀드 투자에 앞서 확인해야 할 것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투자자금의 성격 등이다. 20년 뒤 노후자금으로 쓸 돈을 투자하는 것이라면 길게 보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단기 목돈 마련을 위한 투자라면 다소간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펀드는 어떻게 고를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운용회사가 안정적이면서 과거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 자산운용협회(www.amak.or.kr)나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www. kfr.co.kr) 등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을 볼 때는 최근 몇 달 간 수익률은 물론 과거 2∼3년 간의 수익률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상품은 좋은 펀드로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여기서 참고하는 수익률은 ‘과거지사’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실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은 ‘미래의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나갔던 펀드가 잘 될 확률이 높지만, 100% 믿을 수 없는 게 펀드 투자라는 것이다.△규모가 지나치게 작거나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펀드 △투자 원칙과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펀드 △최근 수익률은 높지만 최근 몇 년 간 시점에 따라 수익률 변동 폭이 큰 펀드 △펀드 운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은 펀드 등은 피하는 게 좋다. 한편 펀드 판매회사는 수수료를 받고 상품을 팔기만 할 뿐 다른 역할은 없다는 점을 꼭 알아둬야 한다.전문가들은 분산 투자를 권한다. 펀드 투자를 하더라도 성장형과 안정형 등으로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의 이재순 조사분석팀장은 “펀드를 고를 때는 투자대상과 투자시기를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높이면서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이 팀장은 또 “단기 수익률에 조급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긴 호흡을 하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