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가정에서의 성공 키워드

소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더 큰 일도 잘 해낼 수 있다. 가정과 직장 모두 해당 되는 말이다. 필자가 사소함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는 ‘자신의 공간’ 알려주기 기술이다.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면 사전에 타인의 입장에서 자신이 있는 곳을 설명할 것을 디테일하게 준비한다. 얼마 전 지인의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장황하게 설명을 들어 택시를 타고 방문했으나 전철역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이번 달에는 직장과 가정에서 사소함이 왜 중요하고 경쟁력이 되는지 몇 권의 도서를 소개한다.10여 년 전 외환위기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어려움이 없으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의 그릇된 기대, 허황된 꿈, 비뚤어진 습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거품을 빼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 있는 개인과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일류가 될 수 있다.‘오픈 시크릿’(한근태 지음, 올림)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작은 것들이 실제는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하면서, 디테일을 통한 일류의 조건과 성공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몇 년 전 출간된 왕중추의 책 ‘디테일의 힘’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때부터 관심을 갖고 사물을 보면서 자료를 수집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전혀 비밀스럽지 않다. 직장 생활, 기업 경영에서 한 번쯤 겪었음직한 이야기다. 즉 ‘공개된 비밀(open secret)’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일류는 디테일에 대한 편집증적 증세가 있다. 완벽을 추구한다. 대충 하고 얼렁뚱땅 지나가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뭘 저렇게까지 하나. 대강 하지, 저래서야 피곤해서 어떻게 하나?” 하지만 그렇게 디테일에 집착했기 때문에 인정을 받고 고수로 등극한 것이다.작은 것에 소홀한 사람은 큰 것에도 소홀하다. 약속시간도 그렇다.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은 15분 법칙을 고수한다. 약속시간 15분 전에 늘 약속장소에 와 앉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한다는 것이다. 15분 후 나타나는 사람은 볼 것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서 괜찮을 수 있어도 미래에도 계속 잘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친구와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은 고객과의 약속시간도 잘 지킨다. 그런 의미에서 대강대강, 어영부영 같은 단어는 성공의 반대편에 있다.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완벽주의자이다. 패션쇼의 소품으로 쓰이는 꽃 장식 하나, 모델의 발걸음까지 직접 챙긴다. 아르마니 호텔과 리조트의 경우에도 가구와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 유니폼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한다. “뭔가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게 필수적입니다. 뭔가 비범한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집요할 정도로 가장 작은 디테일에 몰두해야 합니다.”본문은 작은 일부터 꼼꼼하게, 가까운 사람부터 세심하게 배려하는 ‘일상과 처세 일류로 가는 길’을 비롯해, ‘직장 생활, 기업 경영, 사회생활’에서의 오픈 시크릿 사례를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일류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김미경 지음, 명진출판)는 온 몸으로 가난의 사슬을 끊어내고자 노력한 부모 세대의 끈기와 노력을 소개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가족 성공’을 위한 29가지 실천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은퇴한 A씨는 몇 년 사이 폭삭 늙었다. 전형적인 회사형 인간이던 그는 은퇴 후 돈을 버는 효용성이 사라지자 아내와 자식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친구들도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아 만날 친구도 거의 없다. 자수성가한 B회장은 가정에서도 직원 부리듯 식구들을 대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아내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자식들은 슬슬 자신을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막내딸 결혼식 후 아내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았고, 가족들에게 다정하게 할 걸 후회 했으나 앞으로 혼자 살 생각을 하니 캄캄하다.우리는 가족에 대해 몇 가지 착각을 하고 있다. 첫째, 가족에게는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밖에서 다정다감하지만 집안에서는 무뚝뚝한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가족은 늘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그 만큼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둘째,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다. 자식들이 어릴 때 아버지를 필요로 하지만, 많은 가장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을 기약한다. 적절한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더 이상 가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셋째, 가족 내에서의 역할이다. 아내와 자식에게 다음에 태어나도 자신과 결혼하고 자식으로 남겠냐는 질문을 던져보라. 가장은 돈을 버는 역할이 중요하지만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저자는 우리가 지금 위험한 커브 길에 서 있으며 가족 중에서 누가 먼저 넘어질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지혜인 ‘가족 성공학’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특히 서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손 잡아줄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가족 성공학’은 가족을 통해서 우리가 서로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ktkang21@hannmail.net워런 버핏의 스노볼 버크셔 해서웨이 (로버트 마일즈 지음, 부크홀릭)세계적인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은 많이 출간됐지만, 그가 운영하는 투자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시피 하다. 이 책은 버핏이 아니라 그 부의 실체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심층 분석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을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르게 한 스노 볼 (눈덩이 복리효과)을 증명해 낸 투자 결정체로, 이 회사의 주식은 44년 동안 1주 가격이 1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뛰어 올랐다.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하는 이유’가 ‘시장에서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매수 조건’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이다. 버핏의 가치투자 원칙은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 목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확실한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보험회사로 토대를 다지고 코카콜라, 질레트 등 도산할 가능성이 없는 기업으로 단단한 벽을 구축한다.기업의 가치란 온갖 소음이 만들어 내는 시장 착시 현상이 지나가면 반드시 드러나는 것이 가치투자의 대가인 버핏의 신념이자 경험이다. 이 책은 그런 버핏의 신념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또한 가치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버크셔 해서웨이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대한민국 98% 재테크 길을 묻다 (송승용 지음, 웅진윙스)재무컨설턴트이자 금융전문가인 저자는 2007년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출간하여 금융회사 직원들의 이기주의를 고발하고, 소비자 편에서 금융상품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독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투자자들에게서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엿보았고, 그들과 함께 나눈 고민과 자신의 조언을 더 많은 서민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출간했다고 말한다.이 책은 현재 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35가지 재테크 핵심 질문을 펀드, 해외 투자, 부동산, 위험 관리 등으로 나눠 살펴보고 있다. 기존의 재테크 책처럼 단순 전망을 내놓거나 이렇게 투자하면 부자 된다는 기법에 대한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 ‘경제체력’을 키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체력이란, 경제지식에 바탕 한 재테크 안목으로 금리동향이나 환율, 경상수지 등의 이해를 통해 경제흐름을 스스로 읽어내 주체적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힘을 일컫는다.금리, 환율, 경상수지 등의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실제 저자를 찾아온 투자자들의 사례를 소개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외환 위기 이후 경제 사이클을 짚어가며 투자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스스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