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 자르디아니(GIARDIANI)

와인을 처음 맛보는 사람은 와인 맛만을 음미하지만, 와인을 즐기는 사람은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찾는다. 와인과 요리의 어울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자르디아니’를 소개한다.리아주(Mariage)’라는 말은 흔히 와인과 요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사용된다. 프랑스어로 결혼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최고의 궁합과 어울림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2008년 4월 논현동에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 ‘자르디아니’는 ‘마리아주 레스토랑’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자르디아니는 이탈리아 방언으로 ‘작은 정원’을 의미한다. 이름의 의미를 그대로 담아 아담한 테라스와 작은 분수, 고벽돌로 운치 있고 포근함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자르디아니의 가장 큰 특징은 와인 숍과 와인 바, 와인 요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입구에 자리한 와인 숍 ‘VINOTECCA’에는 각국에서 엄선한 400여 종의 와인이 구비되어 있다. 최고급 프랑스 보르도 와인부터 부르고뉴의 명품 와인, 캐주얼한 와인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와인 숍을 지나면 캐주얼한 분위기의 홀이 나온다. 최근 매장 입구 인테리어를 가볍게 차를 마시고,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메인 홀은 와인 바와 마주하고 있다. 고벽돌로 장식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인 홀 주변에는 취향과 용도에 따른 프라이빗 룸이 마련되어 있다. 와인 파티, 기업체 모임 등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 룸이다. 8~30석으로 모임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원하는 룸에서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자르디아니 VIP만을 위한 특별한 룸도 있다. 세계적인 명품 와인글라스 리델(Riedel)의 ‘소믈리에’ 시리즈가 구비된 독립된 ‘리델 룸’이 바로 그 곳. 최근에는 20세기 명품으로 선정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보존 중이기도 한 특별한 와인글라스다.자르디아니의 자랑은 인테리어뿐이 아니다. 파크 하얏트 등 세계 여러 나라와 유명 호텔에서 경험을 쌓은 셰프들이 웰빙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인다. 모든 요리에 인공조미료나 식품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매일 아침 구입하는 신선한 유기농 야채와 해산물로 만들어 안전하다. 특히 국내산 식재료로 한국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 자르디아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국내산 재첩과 시금치를 넣어 만든 봉골레 파스타다. 최근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런치 메뉴를 새롭게 만들었다. 베이컨과 계절버섯, 크림소스로 만든 파파델리와 소시지와 파마산 치즈가 어우러진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는 인기 있는 점심 메뉴. 샐러드와 파스타 또는 리조또 택 1,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런치세트의 가격은 1만9900원이다.자르디아니에서는 어떤 요리에 어떤 와인을 마시면 좋을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텔 소믈리에 경력 20년 이상의 장양수 이사와 소믈리에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직원들이 선택한 요리에 가장 어울리는 와인 선택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꼭 자르디아니에서 와인을 구입해 마실 필요도 없다. 자신이 마시고 싶은 와인을 직접 가져오거나, 자르디아니의 와인 숍 VINOTECCA에서 구입해 해 코키지 차지(Corkage Charge) 비용 2만 원으로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코키지 차지를 받지 않는다.자르디아니만의 이벤트도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서 7시, 와인을 배우며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각국의 품질좋은 와인 4~5종으로 구성한 시음회가 바로 그것. 장 이사는 “자르디아니는 음식과 와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토요시음회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모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1. 아담한 테라스와 작은 분수, 고벽돌로 장식한 자르디아니의 야외 전경 모습. 2. 팬에 구운 관자와 랜틸콩, 커리오일을 곁들인 생선으로 메인 요리 가격은 3만5000원. 3. 세계 각국의 400여 종의 와인을 고를 수 있는 와인 숍 VINOTECCA.위치 차병원 사거리에서 동호대교 방면 직진, 뉴힐탑 호텔 맞은편 위치, 전화 (02)511-3260, 홈페이지 www.giardiani.com, 오픈 점심 12:00~15:00, 저녁 18:00~24:00가격대 런치세트 1만9900원 ~3만2000원, 디너세트 6만9000원~8만9000원, 에피타이저 1만 원~3만8000원, 파스타 2만2000원, 리조또 1만8000원~2만 원 등자르디아니는 단순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넘어 와인과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유럽식 와인 레스토랑으로서 와인을 생활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마리아주 레스토랑 ‘자르디아니’가 되겠습니다.글 김가희·사진 이승재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