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폴 윌리엄 Alfred Dunhill 장인
난 9월 25일, 던힐 코리아홈 행사가 주류 회사 디아지오가 운영하는 멤버십 공간인 ‘디아지오 라운지 바’에서 프라이빗하게 열렸다. 이날 초대된 VIP 7명은 본인에게 딱 맞는 슈트를 제작한 후에 셰이빙과 네일케어를 받고 시가를 즐기며, 전문가에게 위스키에 대한 개인 멘토링을 즐기는 호사를 누렸다.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아시아 수석 테일러 다니엘 윌리엄의 테일러링 솜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온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줬다.“한국 고객들은 원단을 고를 때 매우 신중하고 까다롭다. 너무 심플하거나 혹은 너무 튀는 것들은 지양한다. 다른 특징들은 대부분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나이 많은 분들보다는 젊은 분들이 더 까다로운 편이다. 요구가 많고 섬세하다.”“지난 5월 방한했을 때 만난 메리츠 회장님이 기억난다. 워낙 바쁘신 분이라 사무실에 와서 테일러링 해달라고 요청해 회장님실로 찾아간 적이 있다. VIP라 치수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회장님이 원단만 고르셨다. 그 자리에서 슈트 5벌을 맞추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사람은 배우 다니엘 헤니. 유명 인사인 것도 있었지만, 최고의 보디를 지니고 있었다.”“던힐의 슈트는 매우 영국스럽다(very English). 이탈리아 슈트와 비교했을 때 어깨 패드가 보다 평평하고 라펠이 슬림하며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 슈트가 몸에 착 붙는 실루엣을 주는 반면, 영국 슈트는 어깨와 가슴을 강조하고 허리를 날씬하게 표현해 준다. 보다 당당한 남성적 매력을 풍긴다고 보면 맞다.”“옷의 길이다. 전체적인 슈트의 모습에서 소매와 바지의 길이가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깨의 맞춤 정도도 매우 까다롭게 테일러링하는 편이다.”“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한다. 16개의 기본 슈트 실루엣, 220여 종류의 영국 및 이탈리아 원단, 다양한 라이닝 방법, 직각 혹은 둥글린 포켓 모양 등 수많은 선택 사양이 있다. 던힐 커스텀 라인은 런던 새빌 로 슈트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 슬림하고 피트되는 허리 라인, 높은 체스트, 날렵한 어깨 등으로 한층 모던한 21세기 테일러링을 보여준다. 재킷은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도록 앞면은 플로팅 캔버스로 제작하고 모든 슈트는 테일러들이 적어도 165개의 단계를 거쳐 꼼꼼히 제작한다.”글 김지연·사진 이승재 기자 jykim@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