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아는 우리나라에 비해 국내총생산(GDP), 외환보유액, 수출, 수입액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런데 그에 비해 외국계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쿠알라룸푸르 부동산 시장은 세계적인 외국계 기업들이 입주한 페트로나스 타워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이를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른다.쿠알라룸푸르의 전체 부동산 평균 가격 상승률은 2004년 6.3%, 2005년 7.2%, 2006년 6.9%, 2007년 7.5%로 물가상승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말레이시아 부동산의 가격 상승 요인은 무엇보다 지난해 4월 단행된 부동산 취득·등록세,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폐지 등 세제 혜택이다. 여기에 원유 가격 상승으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게 된 중동의 자본과 이슬람 자본이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맞물려 말레이시아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은행들의 저금리 부동산 대출과 개방적인 이민 정책도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요인이다. 서울의 40% 크기로 다국적인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국제도시인 쿠알라룸푸르는 거시적인 측면이나 미시적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임에 분명하다.첫째, 지난 1년간 쿠알라룸푸르 내 토지 가격 상승률은 50%를 상회한다. 주로 호주 싱가포르 중동 중국계 자금 등이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도 공급이 수요보다 현저히 부족한 쿠알라룸푸르 내 토지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둘째, 높은 경제성장률이 보여주듯 내수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트윈타워 내 쇼핑몰(수리아), 파빌리온, 미드밸리 등 대형 쇼핑몰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명품을 사려는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쇼핑하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 모두 들떠 있는 분위기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공동주택 공급이 과다하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현재 쿠알라룸푸르 내 분양 또는 건설 중인 프로젝트의 95% 이상 판매가 완료됐다.셋째, 풍부한 시중 자금 유동성이다.세제 혜택과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소유를 허용하는 말레이시아의 개방적인 정책 기조로 안정적이고 풍부한 호주 싱가포르 아랍계 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 자금은 계속 부동산으로 흘러들 것으로 보인다.넷째, 말레이시아 중산층 주거 트렌드의 변화다.기존의 쿠알라룸푸르 고급 아파트는 외국계 투자 수요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곽지의 방갈로(고급 단독주택)를 보유했던 중산층이 서서히 쿠알라룸푸르 내 고급 대형 공동주택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따라서 투자 수요에 이어 실수요까지 겹쳐져 공동주택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이상과 같은 거시적, 미시적 요인으로 쿠알라룸푸르 내 부동산(공동주택) 시장은 높은 분양가가 기존의 공동주택, 분양권의 시장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는 다시 신규 프로젝트의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순환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쿠알라룸푸르는 2년여 전부터 국내 대형 건설사, 금융사, 시행사 등이 앞 다퉈 진출해 개발 사업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루티즈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