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tan Island
즘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형 리조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숙식을 비롯해 놀거리와 옵션 관광 등이 리조트 안에서 모두 이뤄지며, 비용을 출발 전 한 번에 지불하면 된다는 이유로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돈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일찌감치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시작한 터줏대감 클럽메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몇 해 전부턴 바(Bar)에서 음료와 스낵이 무료로 무제한 제공되는 ‘프리미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들은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바에서 제공하는 120여 종의 음료수와 스낵류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칵테일을 비롯해 맥주 양주 심지어 소주(푸껫에 있단다)까지도 무제한이다. 술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이 정도면 월드 프리미엄급이다.전 세계에서 90여 개의 리조트를 운영 중인 클럽메드 중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곳은 단연 빈탄 리조트다.서울에서 6시간 거리인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55분 거리에 있어 클럽메드 아시아권 11개의 빌리지 중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의 쇼핑과 관광, 그리고 빈탄에서의 휴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여행을 떠나는 모든 사람들은 일상과는 완벽하게 180도 다른 무언가가 그곳에 있길 희망한다. 그것이 풍광이든, 음식이든, 또는 사람이든 간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여행에 있어 시작은 삼분의 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을 상상하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 그리고 새로운 인연을 기대해 보는 심정은 여행에서의 즐거움보다 어쩌면 더 크고 짜릿하다.하지만 빈탄 클럽메드는 시작이 십분의 일도 안 된다. 왜일까. 도착해서 눈앞에 펼쳐지는,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일들이 상상을 초월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해서, 빈탄에서 생길 수 있는 일들에 관해서는 미리 상상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인천공항에서 6시간여를 비행해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다. 그리곤 페리 터미널에서 인도네시아령인 빈탄으로 가기 위한 수속을 밟는다. 일반 공항의 출입국 수속과 마찬가지다. 보디 스캔을 하고, 짐도 꼼꼼히 스캔한다.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싱가포르는 담배에 관해 워낙 엄격한 나라이므로 인도네시아령인 빈탄으로 들어갈 때 가지고 간 담배는 모조리 피우고(?) 돌아와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빈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삼엄한 검사를 하기 때문이다. 돌아올 땐, 한 사람당 단 한 갑만 허락된다. 이건 빈탄을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여행 팁이다. 커다란 페리를 타고 남중국해를 내달려 아름다운 섬, 빈탄에 도착한다. 빈탄에 들어오는 사람들 중 한국인은 3위(1위는 싱가포르인, 2위는 인도네시아인이라니 정말 대단한 순위다)를 차지할 만큼 많다. 그래서인지 한국어 표지판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15분가량 달리면 클럽메드에 도착한다.예상했던 대로, 클럽메드의 가장 큰 장점인 GO(Gentle Organizer ·현지 리조트 상주 직원)들이 우릴 반갑게 맞아준다.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신나는 환영 쇼를 구경하고 눈대중으로 리조트를 한눈에 훑어본다. 희고 고운 모래사장과 짙푸른 야자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 경관, 고급스러운 리조트 내 수영장과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가까운 거리에서 넘실거리는 쪽빛 바다. 웰컴 투 파라다이스!클럽메드를 소개할 때 가장 첫 번째로 회자되는 것이 바로 GO다. 이는 클럽메드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들 중 가장 독특한 것. GO는 고객의 휴가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일종의 연출가다. 단순한 클럽메드의 리조트 상주 안내원이 아니다. 낮에는 스포츠 강사, 바텐더, 리셉션, 어린이를 위한 미니클럽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일한다. 밤에는 각종 쇼에 등장해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클럽메드의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보면 된다. 한국인 GO들도 상주하면서 언어 소통에 대한 부분 등 휴양에 있어 한국 고객들의 모든 편의를 보살펴 주고 있다. 빈탄에는 한국인 GO가 7명이나 된다. 모두 오랜 친구들같이 친숙하다.빈탄 아일랜드 리조트는 론칭 10주년을 맞아 2008년 9월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이를 위해 약 70억 원이 투자됐으며, 덕분에 리조트의 모든 시설이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클럽메드가 현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었던 것에 반해 빈탄 리조트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뽐낸다. 프랑스 디자이너인 델핀 레온의 솜씨다. 올해 말에는 바다를 바라보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럭셔리한 스파 센터도 새롭게 오픈한다고 하니, 기대된다.클럽메드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최적화된 시스템을 자랑한다. 특히 곁에서 돌봐줘야만 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천국과 같은 낙원이다. 일단, 아이는 교사 출신 GO들이 체계적으로 돌봐주는 미니클럽에 맡겨둔다.아빠는 아시아 최고의 골프 코스를 자랑하는 클럽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나이스 샷을 외치고, 엄마는 아쿠아 에어로빅 스노클링 등 다양한 워터 스포츠를 만끽한다.늦잠을 실컷 자고 일어나 늦은 아침식사를 즐기거나, 오후 동안 마음껏 즐기고 들어와 늦은 점심식사를 먹어도 무방하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는 GO들은 늘 스마일이다. 연방 아는 체를 한다. 무뚝뚝한 동양인들에게는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특히, 빈탄은 골프 천국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골프 코스를 자랑한다. 게리 플레이어(Gary Player)는 “빈탄 아일랜드에서 라운드를 한 골퍼의 뇌리 속엔 한평생 그곳의 잔상이 남아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그린의 아름다움을 평하기도 했다. 빈탄 아일랜드의 유명한 골프 코스로는 전설적 골퍼인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빈탄 아일랜드 GC와 세계적 골프 스타인 잭 니클로스와 이안 베이커핀치가 설계한 빈탄 라군 GC가 있다.빈탄 아일랜드 골프 클럽은 무성한 숲과 바람받이 해변에 둘러싸여 있는 27홀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다. 18홀의 챔피언십 오션과 게리 플레이어가 디자인한 9홀 포레스트 코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손상되지 않은 천혜의 완벽한 페어웨이, 굽이치는 물결 같은 언덕과 계곡, 그 사이에서 펼쳐진 열대 우림, 이 모든 자연의 힘이 느껴지도록 설계돼 있으며, 특히 바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한 장대한 클럽하우스는 골퍼들에게 세계 최고의 골프 시설로 꼽히고 있다.빈탄 라군 GC는 모든 수준의 골퍼들에게 적합한 천연 지형과 푸른 장관의 코스를 자랑하고, 특히 잭 니클로스의 시 뷰(Sea View) 코스로 유명하다. 1999년 아시아 5대 챔피언십 코스로 선정된 바 있다.자, 데이 라이프를 마음껏 누렸는가. 클럽메드의 진가는 해가 지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의 나이트 라이프는 상상불가다. 비치 칵테일파티나 해변 파티 등 클럽메드만의 파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클럽메드 앙비앙스(Ambience)’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클럽메드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양식 파티 문화도 자연스레 클럽메드의 문화로 스며들었다. 낮에 수영복에 골프복 등 편한 차림을 했던 사람들이 밤이 되면 멋진 드레스 차림으로 파티를 즐긴다.활동적인 활발한 성격이라면 다양한 국적의 GO와 전 세계에서 온 휴가객과 함께 매일 밤 진행되는 각종 파티와 이벤트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GO들의 나이트쇼가 끝난 후 펼쳐지는 ‘크레이지 사인’은 엔터테인먼트의 하이라이트. 신나는 댄스음악에 맞춰 GO들을 따라 신나게 몸을 흔들면 된다. 음악 중에는 싸이의 ‘챔피언’, DJ·DOC의 ‘Run to you’ 등 귀에 익숙한 한국 가요가 흘러나와 더욱 흥을 돋운다.전날 늦게까지 휴가를 즐겼다고 하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늦게 일어나는 고객을 위해 테라스 레스토랑에서 늦은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클럽메드 리조트 내에 있는 스파를 이용해 묵은 피로를 한번에 씻어버리는 것도 좋다.클럽메드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활발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라면 전자를 택할 것이고, 일상에 지친 당신이라면 후자를 택해 노곤한 몸에 쌓인 피고를 날려버리면 된다. 무엇을 택하든 간에, 클럽메드에서의 하루하루는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그 섬광 같은 기억들은 당신이 일상에 돌아왔을 때에도, 문득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 준다.“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다. 당신이 만약 지금과는 또 다른 한 페이지를 넘기려 한다면, ‘빈탄’이라는 특별한 페이지로 이동하라고 권하고 싶다. 페이지를 마쳤을 때 당신의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테니까.● 위치와 가는 길 : 싱가포르 남동쪽 약 50km 거리에 있는 빈탄은 32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에서 가장 큰 섬. 인도네시아지만 지리적으로 싱가포르에 더 가깝다. 따라서 싱가포르를 경유해 페리를 타고 가야 한다. 서울에서 싱가포르 6시간30분, 싱가포르에서 빈탄까지 페리로 45분이 소요된다. 빈탄에서 클럽메드까지는 버스로 15분.● 날씨 : 연평균 섭씨 23도에서 32도의 열대기후. 늦은 3월부터 11월까지는 맑은 날씨를 선보인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우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부 해양 스포츠가 제한된다.● 화폐 : 인도네시아 화폐인 ‘루피’를 사용하며 싱가포르 달러도 함께 통용되고 있다.● 이벤트 : 10월 늦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가. 말레이시아 채러팅 비치, 태국 푸껫, 몰디브 카니, 모리셔스 라 프엥토 카노니에 리조트로 떠난다면 최대 30%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겨울휴가를 떠날 생각인가. ‘2009 조기 예약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 볼 것. 4박 이상의 클럽메드 패키지 조기 예약 고객에게 성인 25만 원, 2세 이상의 어린이는 1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조기 예약 출발 기한은 내년 4월까지며 출발 90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 문의 (02)3452-0123©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