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R 윈리 오데마 피게 박물관장
지난 8월 28일 오데마 피게의 부티크가 있는 롯데 에비뉴엘에서 마틴 R 윈리 박물관장 겸 기술고문의 내한을 환영하는 디너 행사가 열렸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윈리 박물관장은 넉넉한 풍채에서 전해오는 카리스마와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가진 전형적인 스위스 사람이었다.“일본에는 매년 방문하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접 와보니 한국이 가진 독특한 문화와 오랜 역사, 그리고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1971년에 오데마 피게에 처음 몸담았다. 시계 장인으로 활동하다 현재는 오데마 피게 박물관장 겸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동시에 오데마 피게 가족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보다 폭넓은 시계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 오데마 피게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아를 방문 중이다.”“2005년 3월에 오픈한 박물관은 오데마 피게의 130여 년 역사를 대변한다. 오데마 피게의 역사가 시작되기 이전 1740년대 제품들뿐만 아니라 오데마 피게가 창시됐을 당시 첫 번째 장인에 의해 제조된 포켓 워치, 오데마 피게에 의해 개발되고 디자인된 오리지널 타임피스들이 9개의 테마로 나뉜 전시실에 보관돼 있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컴플리케이션’ 워치들이 전시돼 있어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최초의 스테인리스 스틸 럭셔리 스포츠 워치인 로열 오크다. 1972년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들이 스포츠 시계 시장에 전혀 관심이 없던 때, 시계 페이스에 최초로 8각형을 도입한 옥타곤(Octagon) 형태로 특수 기술을 사용해 8개의 스크루만으로 고정해 충격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처음 등장할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혁신적인 디자인의 이 컬렉션이 지금은 스포츠 시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오데마 피게를 최고급 스포츠 시계와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대명사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데마 피게의 대표 모델이다.”글 김지연·사진 서범세 기자 jykim@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