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4대 장수 식품으로 녹차 마늘 적포도주 올리브유가 가장 많이 꼽히고 있다. 특히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혈관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명상을 하는 곳에 가면 거의 대부분 명상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차를 마시게 한다. 이때 고요와 정숙이라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도(茶道)라는 것을 하게 된다. 먼지 하나 흔들리지 않게 조용하고 얌전하게 앉아 찻주전자에 물을 붓고, 적당한 온도로 끓이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행위를 바람 한 점 없는 날 연못의 물처럼 고요하면서도 정숙한 가운데 진행한다.필자는 성격이 왈가닥이어서 얌전하고 엄숙한 다도를 해보려고 해도 절차가 답답하고 무료해 우려낸 녹차를 큰 잔에 부어서 그냥 물마시듯이 마시고는 했다. 그리고 ‘다도는 왜 그리 고요한 명경 같은 마음자세를 요구할까’라는 의문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오랜 의문이 녹차의 성분을 공부하면서 풀리게 됐다.‘코티졸 커넥션(Cortisol connection)’이라는 책을 보면 녹차가 현대인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신경 안정 작용을 한다고 한다. 녹차는 잎에 효소가 아주 많아 어느 지방에서 채취하느냐에 따라 완전 발효된 홍차, 전혀 발효되지 않은 녹차, 반쯤 발효된 우롱차 등으로 구분된다.인도와 같은 열대지방에서는 날이 덥다 보니 녹차 잎을 채취하자마자 자연 발효가 돼 저절로 홍차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온대지방에서는 그렇게 빨리 발효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우롱차 같은 반발효차가 생기게 됐고 중국 쓰촨성 같은 곳에서는 잎을 찐 후 저장하면서 발효가 되는 후발효차인 푸얼차가 발달하게 됐다.이렇게 열대나 온대가 아닌 중국의 쑤저우나 항저우, 우리나라와 같은 곳에서는 녹차 잎이 빨리 발효되지 않기 때문에 채취해 찌거나 덖어서 효소를 불활성화한 녹차가 만들어지게 됐다. 그러면 발효되지 않은 녹차에는 발효차나 반발효차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바로 녹차에만 유일하게 함유돼 있는 테아닌(Theanine)이라는 아미노산이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 녹차 고유의 아미노산인 테아닌이 뇌파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의 흥분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바꾸는 신비의 신경 안정 작용을 한다. 뇌에서 졸린 증상 없이 긴장을 완화하며 최적의 집중력을 증진하는 알파파 생산을 늘리는 것이다.다도의 절제된 행위들은 인체의 뇌파를 알파파로 만들기 위한 동작이다. 하루 3~4잔의 녹차를 마시면 정신이 맑고 투명하면서 고도의 안정된 집중력을 발휘하는 알파파 상태가 돼 학습 효과를 증진하고 업무의 성취도를 높인다고 한다. 그러므로 녹차는 부작용과 최면 작용 없이 신경 안정 작용을 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이완 작용을 하며 인체를 최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주는 천연물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원래 사람에게는 깊은 수면 상태(델타파 상태)에서 아침에 깨어날 때, 약간 졸린 듯 하는 세타파의 상태로 되었다가 가장 쾌적한 알파파를 하루 종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그런데 요즘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보니 깊은 델타파 상태에서 아침에 갑자기 자명종의 큰 소리에 베타파 상태로 확 깨어서 긴장을 유지한 채 하루 종일 업무를 보게 된다. 그러니, 뇌파를 가장 쾌적한 알파파로 만들어 주는 다도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필요할 것인가.온누리약국체인 대표이사 회장부산대 약대 졸업사단법인 온누리약사복지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