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UGEOT 207SW
조 207SW는 2003년 유럽 B2세그먼트의 최고 히트작인 206SW의 뒤를 잇는 도심형 CUV로 실용성을 대폭 가미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그동안 푸조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사실 푸조만큼 친환경과 연비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차량도 드물다. 푸조는 일찍이 HDi라는 친환경 디젤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엔진은 연비 또한 일반 디젤엔진과 월등히 차이가 난다. 일단 배기량은 1598cc로 국산차로 치면 아반떼 수준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95km까지 올라간다. 연비는 12.4km로 고유가 시대에 안성맞춤이다.다만, 기어 변속 시 들리는 거친 소음이 귀에 거슬린다. 또한 가속 시 주행감도 다른 모델의 차량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1.5리터 엔진의 한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일단 외관은 전형적인 푸조 패밀리룩이다. 앞뒤 라이트는 다른 모델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느낌이다.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207SW에도 적용됐다. 핸드브레이크 옆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부터 뒷좌석 전체의 천장이 열린다. 맑은 날에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면 마치 컨버터블을 탄 느낌이다. 그러나 유리는 열리지 않는다. 가격은 3150만 원이다. 가격을 먼저 말하는 이유는 이 차를 평가할 때는 가격이 무엇보다 중요한 고려 사항이기 때문이다. 3000만 원 초반대 차량이라서 옵션 장치는 많지 않다. 그러나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장은 4.15m이며 적재 공간의 용량은 해치백 스타일의 207GT보다 188리터가 늘어난 428리터다. 만약 이마저도 부족하다면 뒷좌석을 180도로 만들어 최대 1433리터까지 넓힐 수 있다.푸조에 따르면 이 차에는 PSA 푸조-시트로앵 그룹과 BMW그룹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형 1.6리터 가솔린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 출력은 6000rpm에 120마력이고 최대 토크 16.3kg·m이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VVT)을 적용했는데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주행력이나 기어 변속은 솔직히 국산 차보다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스티어링 휠이 굉장히 가볍다.내부는 생각보다 넓다. 뒷자리는 앞좌석보다 약간 올라가 있어 주행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송창섭 기자 realsong@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