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9일 대비 8월 16일 기준

●8월 들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지루한 보합 장세가 이어졌다. 강남 아파트 시장의 침체와 함께 올 상반기 전국 부동산 시장을 휩쓸었던 강북 3구(도봉, 노원, 강북)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스피드뱅크가 8월(7월 19일 대비 8월 16일 기준)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4% 오르면서 연초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4구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지난달에 비해 둔화됐다. 강남, 서초는 방학철 학군 특수가 예년보다 약해졌다. 강동, 송파 역시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2주택 양도세 회피 매물로 호가 하락세가 계속됐다. 한편 경기권의 대표 버블 세븐으로 손꼽히는 용인, 분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약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대형에서 시작된 급매물의 출시가 최근에는 99㎡(30평)대 중소형으로까지 번지며 전면적대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대거 출시되는 중이다. ●8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지난달에 이어 평소 부동산 소외지로 저평가 받던 지역들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그중 마포구는 일부 개발 호재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후광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아현 뉴타운 이주 수요 증가와 철로 지하화 및 공원 조성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 부족이 지속됐다. 용산구는 풍부한 호재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끊이지 않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추진 등의 호재로 거래가 꾸준히 형성됐다. ●8월 분양권 시장 역시 무더위 속에서 거래 없이 조용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전반적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는 수도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일부 교통 호재 지역과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 발표에 따른 여파로 국지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입주가 임박한 단지들이 상위권에 집중됐다.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분양권 단지에서 준공 후 2주택을 피하기 위한 매도인들의 급매물이 소진돼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권에서는 광명경전철 호재가 있는 광명시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출시가 많았던 용인시 위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