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GET
구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어라.” 창업자 조지 피아제(G eorges Piaget)는 고집스럽게 주장했다. 그의 시계는 단순히 시계라고 단정할 순 없다. 피아제는 2004년에 브랜드 탄생 130주년을 맞았다. 100년 넘게 쌓아 온 명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개인 고유의 개성을 나타내 주는 피아제 시계는 품격을 아는 세계인들에게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피아제의 역사는 1874년 조지 피아제가 시계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파브리크 피아제(Fabrique Piaget)라는 워크숍을 스위스 주라(Jura)지역의 심장부인 라코타페 (La Cote-aux-Fees)라는 마을에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그 당시 많은 스위스인들처럼 자신의 농장에서 농업 일을 하다가 호기심과 창의성을 기초로 시계를 만들기 시작한 피아제는 곧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됐다.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인 1945년, 비로소 ‘피아제(Piaget & Co.)’ 마크가 새겨진 시계가 탄생했다. 이때부터 파브리크 피아제 워크숍은 워크숍 단계를 벗어나 장식 시계 제조업(Manufacture d’Horlogerie)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때 모든 연구의 방향은 완벽한 시계를 제조하는데 집중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시계는 지금까지도 모든 피아제 시계의 기본이 되고 있다.1950년부터 피아제는 ‘시계 제조에 있어서의 신기술 개발과 아름다운 보석 디자인의 개발’을 회사 전략으로 삼아 기업을 이끌어 나간다.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 이러한 피아제의 기업 전략이 바로 피아제를 국제무대에서 성공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피아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2.3mm의 무브먼트를 선보이면서 세련되고 차별화된 남성 시계 붐을 일으킨다. 또한 이러한 발명품을 시작으로 컬러 다이얼 시계와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된 손목시계 등 좀 더 대담하고 화려한 시계와 주얼리들이 탄생하게 된다.1970년에 피아제는 ‘폴로(Polo)’라는 첫 컬렉션을 선보인다. 18K 골드로 만들어져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이 컬렉션은 곧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고 성공을 상징하는 시계로 자리 잡는다. 1980년대 들어 두 번째 컬렉션인 ‘댄서(Dancer)’를 발표했다. 정화되고 우아한 멋을 갖고 있는 이 컬렉션은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피아제 스타일’의 정수를 실현해 냈다.1990년대 들어서도 피아제는 여전히 신기술 개발과 보석 디자인에 힘쓰는 전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컴플리케이션 크로노그래프(complication chronograph)’라는 가장 작은 쿼츠 무브먼트를 개발함으로써 피아제는 신기술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입증했다.보석 분야에선 다이아몬드라는 주제에 대담하고 특유한 멋을 특징으로 한 ‘오트 조아이히 오라 컬렉션(Haute Joaillerie Aura Collection)’을 발표했다. 또한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멋을 지니고 있는 타나그라 컬렉션(Tana gra Collection)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뉴 프로토콜(New Protocole)과 미스 프로토콜(Miss Protoco le) 라인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디자인과 기술의 선두주자’라는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전도연보다 앞서 동양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장만위. 그녀가 피아제의 홍보 대사가 된 것은 파격적인 결정이었다.그동안 브래드 피트, 존 트라볼타, 니콜 키드먼이 명품 시계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아시아 배우가 세계적인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선정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었기 때문. 장만위는 그녀만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지성미에 걸맞은 전설적인 시계와 보석 브랜드 피아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