름을 맞이하는 소망이 사람마다 모두 같을 수는 없겠지만 건강과 더불어 부자가 되게 해달라는 바람이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움츠리고 있던 토지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시장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 많아 시장은 휴화산(休火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이 완화된다면 활화산으로 급변할 수도 있다.당연한 얘기지만 하반기 토지 시장의 명암은 부동산 정책의 규제와 완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부동산 규제가 일부 완화된다면 시장은 분명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보유세 등의 과세 기준이 되는 토지의 공시지가가 2008년 1월 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0.05% 올랐다. 특히 서울 용산을 비롯해 수도권인 인천 서구, 경기 시흥시 일대의 땅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해당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향후 토지 시장에서는 새만금, 대운하건설 등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최근 군산 지역의 토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 운하의 길목이 되는 여주 충주 문경 상주 등 일부 지역에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시장의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혁신도시를 비롯한 기업도시 등의 건설에 따른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서 주변 지역의 땅값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반적으로 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장점만을 보게 된다. 단점은 단순하게 넘겨버리기 일쑤다. 이것이 바로 투자에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땅은 다른 부동산보다 환금성이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 또 담보 가치가 떨어져 돈 빌리기가 어렵다. 확인되지 않은 개발 계획이 어지럽게 돌아다닌다. 따라서 땅은 자기 자금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부재지주에 대해서는 양도세가 무겁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 경기 여주·이천 지역과 충북 음성·진천 지역이 유망해 보인다.한편 돈을 잘 굴리려면, 아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비롯해 금융상품, 채권, 주식 등에 적절하게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운용 비중을 보면 불균형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 단연 부동산이 압도적이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았으면 아마 부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에서 부자가 되려면 부동산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 최근까지 시장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이 유연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토지 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길이 빨라지고 토지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땅 부자를 꿈꾸며 토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충청권 토지 시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돈이 몰려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투자할 땅은 없는 상태다. 생각만큼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요즘 타 들어간다. 투자를 하자니 불안하고, 투자를 안 하자니 손해 보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파트에 투자하자니 세금 부담 때문에 망설여지고 토지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투자 가치 있는 땅을 고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