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2월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가 국내 송금액 기준 300만 달러로 상향되면서 현지 모기지를 활용할 경우 1000만 달러까지 해외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 저택,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의 고급 콘도미니엄 등 소위 해외의 고급 주택들을 얼마든지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해외 유명 도시에 있는 펜트하우스 구입이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먼저 세계 금융, 국제 무역, 패션의 중심지 맨해튼에 대해 알아보자.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는 미 전역의 주택 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로 야기된 금융 위기에 휘말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평균 가격이 160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맨해튼 부동산 시장이 미국 부동산 침체에 아랑곳없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첫째, 뉴욕시의 경기가 활황기에 있고 유럽의 다른 대도시, 특히 런던에 비해 가격이 아직까지는 저평가돼 있다는 점. 둘째, 1980년대 등 과거와 비교해 볼 때 모기지 금리가 낮다는 점. 끝으로 맨해튼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해 세계 여러 나라의 투자 자금이 맨해튼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로워 맨해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2010 로워 맨해튼 재건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와 이스트 리버 파크에서 트라이베카, 배터리파크는 물론 과거 월드트레이드센터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재건사업은 새로운 맨해튼을 이끌 전망이다. 개발 계획을 살펴보면 2010년까지 약 300억 달러를 투자해 아파트 신축, 도로 공사, 교통 허브 구축, 각종 호텔 건설 등 60여 개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재건사업이 한창인 로워 맨해튼에는 최근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W·호텔 레지던스가 공사 중이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호텔 레지던스는 장기 숙박 내·외국인들을 위한 주거용 호텔을 통칭하는 것으로 일반 특급호텔과 비교했을 때 룸은 두세 배 넓고, 주방이 있으며 모든 가구 및 전자 제품이 구비돼 있는 고품격 숙박 공간이다. 또한 호텔의 서비스와 같은 룸서비스, 세탁, 리무진, 발레 파킹, 메시지 서비스 등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로워 맨해튼에 건축 중인 W·호텔 레지던스는 58층 높이로 1~5층은 호텔 부대시설, 6~22층은 호텔, 23층부터는 콘도로 구성된다. W·호텔은 맨해튼 시내 유일한 신축 호텔 레지던스로 최상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대서양, 허드슨강, 맨해튼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이는 초특급 조망권 프리미엄을 자랑한다. 109.81㎡가 약 22억3000만 원이다.싱가포르의 고급 주택 시장은 오차드 로드를 비롯한 중심업무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에 따르면 2007년 4분기 평균 주택 가격은 전분기보다 7.1% 상승한 2410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했으며 호화 주택 가격은 평균 3683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했다. 9, 10, 11 지역 등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의 주택 가격이 2배 이상 올랐으며 오차드 로드 인근의 오차드 레지던스, 오차드 스코트, 마크 등의 최고급 콘도가 신규 분양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 콘도들의 분양가는 3500싱가포르 달러 이상이며 지난해 8월 오차드 레지던스의 펜트하우스는 최고가인 5600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최고급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고급 주택 지역으로는 오차드 로드, 부킷티마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스트 코스트 지역이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오차드 로드는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고급 주택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강남과 비슷하다. 주택 매매 가격은 보통 2000~5000싱가포르 달러이며 월평균 임대료는 7~8싱가포르 달러다. 부킷티마 지역은 싱가포르 명문학교들이 밀집해 있는 고급 주거지역으로 주변에 스위스 클럽, 래플즈 타운클럽, 부킷티마 새들클럽 등 주재원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있어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쇼핑 거리인 오차드 로드와 가까우며 싱가포르 정부가 부킷티마 지역에 경전철을 설치하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향후 도심 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아질 예정이다.싱가포르의 고급 주거 단지인 이곳 오차드 로드에 들어선 ‘오차드 스코트는 3개동 387가구의 초호화 콘도미니엄이다. 오차드역이 바로 인접한 곳으로 오차드 주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거 단지로 단지 내 클럽하우스와 리조트 시설이 갖춰져 있다. 2008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217.8㎡(63평)가 약 42억 원이다.영국의 집값은 최근 10년 새 2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카나리 워프는 런던 동부 템즈 강변 도크랜드(Dock Land)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0년대 후반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는 이미 포화 상태인 구 시가지의 기능을 보완하는 국제금융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하철 및 경전철이 30분 이내로 구 시가지와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사무실 임대료가 구시가지보다 25% 저렴해 씨티그룹 유럽 본부, HSBC, 모건스탠리, 리먼브러더스 뉴욕은행 등 유명 금융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카나리워프 타워햄릿구의 고급 아파트인 ‘아이콘(ICON)’은 152가구로 2009년 말 완공 예정이다. 단지 내 시설로는 헬스클럽과 사우나 시설, 대리석재 인공 연못, 입주민만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룸이 갖춰져 있으며 CCTV 작동과 24시간 경비원 상주, 연기 및 열 감지센서 부착을 통해 보안과 안전시설을 강화했다. 주변에 템즈강 산책로와 크고 작은 공원, 대형 마켓, 레스토랑, 극장, 바, 쇼핑센터, 대형 공연장(London Arena) 등이 있어 여가 생활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아파트는 2006년 6월 최초 분양가가 101.81㎡(30.8평)의 경우 약 17억 900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약 20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승익 루티즈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