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탄생한 예거 르꿀뜨르가 올해 175주년을 맞았다. 유서 깊은 워치 메이킹 브랜드답게 올해도 7개의 새로운 무브먼트를 내놨다. 또한 이번 SIHH에서는 여러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상품뿐만 아니라 17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리베르소 자이로 투르비옹 2’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3차원 투르비옹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예거 르꿀뜨르의 2번째 작품.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 시계는 투르비옹과 함께 24시간 인디케이터와 시간을 알려주는 앞면과 50시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있는 뒷면으로 이뤄지며 75개 한정 생산된다. ‘1833 컬렉션’은 무려 175년 동안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4개의 무브먼트를 선정해 1833년 탄생한 예거 르꿀뜨르를 기념해 한정으로 선보이는 것. 퍼페추얼 캘린더 중에서 세계 유일하게 8일 파워 리저브를 가진 ‘마스터 8 데이스 QP’, 듀얼타임과 점핑 데이트 기능을 지닌 ‘마스터 투르비옹’, 가장 얇은 무브먼트의 ‘마스터 울트라 신’, 그리고 크리스털 공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마스터 마이뉴트 리피터’가 핑크골드 버전으로 출시됐다. 탄생 80주년을 맞이하는 ‘애트모스’는 현재까지도 스위스 정부에서 국빈들에게 선사하는 선물로 사용되고 있는 탁상시계. 국내에서는 전두환 대통령이 받은 바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변 공기의 온도차로 에너지가 생성돼 작동되는 시계이며 이번에 80주년 기념으로 3가지 애트모스를 제작했다. ‘리베르소 스콰드라 레이디’는 리베르소 스포츠 버전이 여성 라인으로 선보인 것이다.번 SIHH 2008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은 고급 시계 역사상 최초로 맞춤, 서비스, 보안, 혁신이라는 콘셉트에 기초한 ‘케 드릴’ 라인을 런칭했고 새로운 오버시즈 모델과 말테 투르비옹 레귤레이터를 공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케 드 릴’ 라인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맞춤 시계를 탄생시킨다. 터치스크린으로 내가 꿈꾸던 디자인을 간편하게 선택하면 스위스 제네바 본사로 직통하는 주문 시스템에 접속돼 3개월 후 나만을 위한 유일한 맞춤 시계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위조 불가능한 보안 시스템까지 장착돼 있는 시계에는 평생 동안 하나의 패스포트가 주어지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UV 표시 등의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반투명 다이얼도 눈길을 끈다. 새로운 두 오버시즈 컴플리케이션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오버시즈 듀얼 타임으로 날짜는 물론 두 가지 매우 실용적인 컴플리케이션 기능인 세컨드 타임 존과 파워 리저브를 탑재하고 있다. 트렌드에 맞춰 핑크 골드 버전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계에 미치는 중력의 부정적인 영향을 보상하는 투르비옹과 시, 분, 초를 세로로 읽도록 하는 레귤레이터를 결합한 ‘말테 투르비옹 레귤레이터’도 선을 보였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상징인 토너 셰이프가 깔끔하다.해 브랜드 설립 140주년을 맞아 ‘IWC 빈티지 컬렉션 주빌리 에디션 1868-2008’을 런칭하고 과거의 오리지널 모델들을 전시한 기념비적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각 라인의 최초 모델을 재해석한 6개의 시계들을 모아 빈티지 컬렉션을 탄생시킨 것. 오리지널 히스토리 워치들의 외형만 본뜬 것이 아니라 각 시계들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와 기술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했다. 한정 수량의 실버 다이얼과 플래티늄 케이스, 그리고 지속적으로 생산 예정인 블랙 다이얼과 스틸 케이스로 만나볼 수 있다.1 파일럿 워치 핸드 와운드(Pilot’s Watch Hand-Wound)1936년 제작된 최초의 파일럿 워치는 강한 야광 소재의 핸즈와 숫자들이 사용된 블랙 다이얼을 가졌다. 고전적인 조종석의 디자인을 발전시킨 모델이었고, 항자기성 기능이 내재돼 있었다. 이런 오리지널 모델의 다이얼을 44mm로 케이스 사이즈를 늘리고, 초침의 작은 인디케이터 창과 형광 인디케이터의 양방향 조절이 가능한 회전 베젤을 장착했다. 핸드 와인딩의 칼리버 98300 무브먼트를 장착했다.2 포르투기즈 핸드 와운드(Portuguese Hand-Wound)당시 포켓 워치 무브먼트를 손목에 그대로 착용하는 금기를 깬 최초의 시도로, 1939년의 포르투기즈는 두 명의 포르투갈 항해 사업가가 주문한 높은 정확성을 가진 항해용 정밀 시계가 오리지널 모델이다. 최근 모델에서는 세로 홈이 있는 베젤의 44mm의 케이스와 아래로 부드럽게 꺾인 스트랩 러그 부분도 오리지널 그대로 재현해 1993년에 1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모델과는 다이얼 디자인이 다르다.3 인제니어 오토매틱(Ingenieur Automatic)1955년에 소개된 이 시계는 현재에도 기계식 최고의 항자기성으로 극한의 상태에서 견딜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시계 기술의 표준이다. 이번에 출시된 빈티지 시계는 2005년 모델과 같은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42.5mm 케이스로 이뤄졌다. 2008년판은 무브먼트를 보여주기 위해 디스플레이 백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했다.4 아쿠아타이머 오토매틱(Aquatimer Automatic)아름다운 심해의 세계를 탐험하는 다이버를 위한 시계가 1967년 아쿠아타이머로 탄생했다.2008년판은 오리지널 아쿠아타이머의 디테일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44mm 케이스로 가시성을 높였다. 80111-칼리버 무브먼트의 빈티지 아쿠아타이머는 120m까지의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됐다.5 다빈치 오토매틱(Da Vinci Automatic)1969년 첫 번째 다빈치는 바젤 페어에서 처음 그 모습을 선보이자마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시계에 장착된 베타 21 쿼츠 무브먼트는 4개의 스위스 시계 제조 회사들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기계식 정밀 시계 무브먼트보다 10배 이상 정확했다. 하지만 1985년 두 번째 다빈치는 높은 기술로 개발된 최고의 기계식 시계로 선보였다. 다빈치 오토매틱 또한 IWC 자체 개발 무브먼트인 80111-칼리버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해 다빈치라는 이름이 갖는 천재성과 혁신을 재현했다.6 포르토피노 핸드 와운드(Portofino Hand-Wound)포르토피노 핸드 와운드는 46mm 케이스로 오리지널 모델과 일치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문 페이스와 세컨즈 디스플레이 창의 배치인데, 빈티지 포르토피노는 각각의 창이 12시와 6시 방향에 자리 잡아 더욱 높은 정확성을 보인다.7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인 로즈 골드(The Grand Complication in rose gold)무려 5만 시간이 넘는 개발 시간을 통해 완성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퍼페추얼 캘린더, 퍼페추얼 문페이즈, 크로노그래프, 마이뉴트 리피터 등 총 659개의 각기 다른 부품들로 구성돼 21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오직 50점만이 한정 수량으로 생산돼 예술적인 작품과도 같다.봄비가 제네바를 적시던 2008년 4월 8일 저녁. 올해 창립 140주년을 맞이한 IWC 샤프하우젠이 성대한 갈라 디너 이벤트를 마련했다. ‘크로싱(The Crossing)’이란 타이틀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와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함께 제작한 ‘미니츠 오브 어 세퍼레이션(Minutes of a Separation)’으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란 설명에 걸맞게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보여줬다.이번 행사의 테마는 IWC의 브랜드 설립자인 F A 존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사장을 140년 전, 존스가 보스턴을 떠나 샤프하우젠으로 향하던 1868년 봄의 보스턴 항구 분위기로 꾸몄다. 이와 함께 140주년을 기념해 런칭한 새로운 컬렉션 ‘IWC 빈티지 컬렉션 주빌리 에디션 1868~2008’의 화려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행사는 레드 카펫에서부터 시작됐는데 행사장 안에는 1700명의 IWC 게스트들이 자리했다. 특히 IWC 프렌즈이자 오스카 수상자인 케빈 스페이시를 선두로 장 르노, 영화 ‘바벨’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일본 배우 린코 기쿠치, 장첸 등의 배우 군단과 가수 로난 키팅, 앨라니스 모리셋, 축구선수 지단과 루이스 피구, 테니스 천재 보리스 베커와 나디아 코마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 군단들이 IWC 최고경영자(CEO) 조지 컨과 함께 레드 카펫을 장식했다.뭐니 뭐니 해도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공연 ‘미니츠 오브 어 세퍼레이션’. ‘반지의 제왕’과 ‘엘리자베스’ 등으로 유명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세익스피어 인 러브’의 주인공이었던 조셉 파인스가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연기하는 멀티 퍼포먼스 무대가 펼쳐졌다. F A 존스가 샤프하우젠에서 회사를 설립하기까지 대서양을 넘나드는 험난한 항해와 불확실한 미래, 그리고 그 사이 존스와 부인의 감정을 감성적인 3차원 영상과 스크린 위에서 아크로바틱한 연기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특히 아크로바틱은 호주의 신체 극단인 ‘레그스 온더 월’의 공중 그네 곡예 연기자들이 라이브로 연기했다.화려한 갈라 이벤트의 마무리는 그래미 어워드를 7번 수상한 캐나다 가수 앨라니스 모리셋이 했다.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인 그녀는 자신의 히트곡들뿐만 아니라 최신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