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치그룹의 회장이자 브레게의 회장인 니콜라스 하이에크 (Nicolas Hayek)의 경영 아래 브레게는 지난 7년간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그 결과 브레게는 프레스티지 워치 메이킹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브레게의 고객들은 새로운 발명과 예술성에 매료됐고 그 숫자가 나날이 늘어 이제 젊은 고객층도 증가하고 있다.브레게는 2000년 한 해에만 47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고 2002년부터 매년 새로운 종류의 무브먼트 칼리버를 끊임없이 소개하고 있다. 실리콘으로만 제작된 이스케이프먼트를 지닌 세계 최고의 투르비옹 크로노그래프 워치 ‘마린(Marine)’은 시계 역사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2008년 브레게의 신제품 대표작으로는 헤리티지 투르비옹, 마린 레이디 크로노그래프, 레인 드 네이플 카메아 등이 있다.지난 4월 4일 오전 10시. 바젤월드 전시홀이 일순 술렁였다. 눈같이 새하얀 백발을 한, 작지만 단단한 체구의 노인이 중앙 홀 강단 마이크 앞에 섰기 때문. 그는 스와치그룹의 창립자 니콜라스 하이에크(80)였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시작으로 브레게의 야심작인 ‘앙투아네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포켓 워치’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 시계는 1783년 마리 앙투아네트의 추종자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게 특별 주문해 만든 것. 불행하게도 앙투아네트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까지 시계가 완성되지 못했고 완성된 후에는 도난당해 자취를 감췄었다. 그리고 워치 메이킹의 전설로 남았다. 하이에크 회장은 역사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3년 반 전부터 시계 복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바젤에서 기념비적인 워치의 베일을 벗겼다.앙투아네트 시계는 최고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라고 할만하다. 날짜 요일뿐만 아니라 윤년을 기억하는 기능,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태양시와 표준시의 오차를 보여주는 기능 등 당시 최첨단 기술이 모두 집약돼 있다. 보관된 자료와 기록을 바탕으로 823개의 작은 부속들을 제작하고 조립하는 데에만 4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시계 제작을 위해 10명이 넘는 시계 장인이 동원됐다. 18세기의 전설을 21세기의 기술과 열정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년 스물세 살의 시계 장인 루이 브란트에 의해 탄생한 오메가는 160년간을 시계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원래 그리스 문자의 맨 끝 글자인 오메가는 이제 ‘시계의 대명사’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도 그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전통과 끊임없는 혁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스포츠 타임 키핑, 우주 탐험, 정밀 기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올해 선보인 새로운 시계들은 총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전통, 올림픽, 혁신적인 워치 메이킹, 그리고 창조적인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출시되는 ‘유니크 No.8 컬렉션’은 훗날 소장 가치를 고려해 볼 때 올림픽 컬렉팅 아이템으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중국의 행운의 숫자 8’ 콘셉트가 담긴 이 컬렉션은 베이징 올림픽 컬렉션 32개의 리미티드 에디션 중 8번째 피스, 세계의 ‘올림픽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1932 포켓 워치’, 그리고 100개의 리미티드 에디션 중 008로 넘버가 매겨진 제품들로만 구성된다.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35개의 클래식 시계들은 중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블랙 월넛 케이스에 담겨 선보인다.● 브랜드 탄생 160주년을 축하한다. 오메가에 2008년은 어떤 의미인가.“올 8월에 있을 올림픽 게임에서 오메가가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이자 데이터 핸들러이기 때문에 여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 스페셜한 올림픽 테마 워치도 출시한다. 아워 비전 애뉴얼 캘린더와 함께 새로운 시마스터 아쿠아테라 컬렉션도 런칭할 계획이다.”● 오메가의 컬렉션도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가.“우리 디자인 팀은 끊임없이 전 세계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각 시장의 소비자 경향을 잘 인지하고 있다.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오메가의 전통과 명성, 그리고 이미지에 끌려서 선택하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의견은.“일본과 중국 시장 사이에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지금까지 럭셔리 시장이라고 하면 일본이었지만 이제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오메가도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하는 중요한 시기다. 한국 고객들은 하이클래스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인텔리전트한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올 8월엔 혁신적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국에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