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에하르 CEO 알랭 스피네디
난 3월 11일, 스위스 기계식 시계 브랜드 루이 에하르(Louis Erard)가 국내에 공식 런칭했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스위스 본사의 알랭 스피네디(Alain Spined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루이 에하르를 제3의 전성기에 진입시킨 탁월한 전문경영인이자 시계 전문가다.“1980년 스위스 시계 산업의 위기로 루이 에하르 또한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뉘사텔 지역에 새롭게 자체 공정 라인과 조립 라인을 강화했다. 또한 ‘최고의 품질’을 경영의 제1의 원칙으로 삼았다.”“까르띠에 론진과 같은 무브먼트를 사용하지만 루이 에하르의 시계는 엔트리 가격이 50만 원대부터다. 다이아몬드가 박혔어도 4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골드 리미티드 에디션도 500만~600만 원대다. 업계 가격의 절반 혹은 3분의 1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사람들이 루이 에하르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첫째, 퀄리티다. 러시아 중국에서도 시계를 만들지만 스위스 시계를 따라갈 수는 없다. 둘째, 장인 정신과 실험 정신이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잡하면서도 아름답다. 셋째,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한다는 것이다. 시계 하나하나에 땀과 정신이 깃들어 있다.”“루이 에하르의 설립 연도를 나타내는 ‘1931 컬렉션’의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1931 컬렉션은 루이 에하르의 상징적인 라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5만 개 판매 기념으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었다. 50000이라는 숫자를 시계 뒷면에 새겨 넣었다. 가장 아끼는 시계다.”“스위스와 한국을 비교하면 두 나라가 인구는 비슷하지만 판매 현황은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1년에 30만 개 이상 판매되는 스위스에 비해 한국에서는 3만 개 정도만 소비된다. 한국은 세율이 높고 백화점에서만 명품이 유통되는 등 유통 구조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관세 인하로 시계 수입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봐서 한국 시장은 성숙 가능성이 높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5배 이상은 충분히 성장할 것이다.”글 김지연·사진 이승재 기자 jykim@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