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9일 대비 2월 16일 기준●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 강남구 일대 중대형 고가 아파트 가격이 들썩였다. 재건축 아파트가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일반·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상승세가 번졌다. 규제 완화 시기 발표가 연기되면서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모습도 있었다. 용산구는 서부이촌동 국제업무지구와 한남동 단국대 캠퍼스 부지 개발 호재에 힘입어 이 달에도 오름폭이 컸다.스피드뱅크가 2월(1월 19일 대비 2월 16일 기준)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9% 올라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강남구(0.11%)는 오름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강동구(0.15%)는 지난달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송파구(0.08%)는 전 달과 동일했고 서초구(마이너스 0.04%)는 하락폭이 줄었다. 새 정부가 고가 주택 기준 가격 상향 조정 움직임을 내비치자 6억 원 이상의 아파트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도 실거래가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조정되리란 전망에 매도인들은 거래를 미루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압구정동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 솔솔2008년 1월 19일 대비 2월 16일 기준●2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강남구와 용산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양도세 부담 및 종부세 과세 기준 조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매물이 회수되며 강보합세를 형성했다. 반면 강남권에서도 실거주자가 많은 서초구는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 잡은 용산 일대는 여전히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매물 품귀 현상을 빚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호가가 급등했다. 구현대3차 109㎡가 1억2500만 원 오른 12억~13억 원선이다.강북권 분양권 값 상승세로 반전2008년 1월 19일 대비 2월 16일 기준●정권 교체가 임박하자 그동안 보합세를 보여 왔던 강남권 아파트들이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 매도인들은 호가를 높이며 매물을 아끼고 있어 거래는 쉽지 않다. 강북권은 여러 개발 사업과 교통 호재로 유입된 투자 수요가 분양권으로 번지면서 기존 단지와 함께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송파구는 지난해 대선 이후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매수자들은 매도 호가가 높아 선뜻 거래에는 나서지 못하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