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일식당 미(SHUNMI)

신식 일본 요리는 어떤 맛일까. 패션이나 뷰티가 트렌드를 반영하듯 요리에도 엄연한 트렌드가 존재한다. 이제는 세계적인 요리 트렌드의 하나가 된 일본 요리도 항상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요즘 일본 본토에서 유행하고 있는 최고급 일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미’는 그래서 좀 다르다.미는 일본어로 ‘맛의 절정’ 또는 ‘절정의 맛’을 뜻한다. 일본 현지의 대형 레스토랑 체인인 ‘주(Shunju)’ 레스토랑과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와 긴자, 아카사카 등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주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트렌디한 최고 레스토랑 체인으로 손꼽힌다. 이곳의 레시피를 담은 요리책은 전 세계에 영어로 발간돼 큰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미는 현지 최고의 맛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아 요리하는 셈. 까다롭고 쉽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미의 음식은 일본 본토의 전통 맛을 그대로 간직하되 모던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맛과 스타일 모두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뉴 재패니즈 퀴진(New Japanese Cuisine)’을 표방한다. 모든 메뉴는 일본에서 훈련을 받은 ‘글로벌 퀴진 전문가’들이 직접 하나하나 개발한 작품과도 같다. 주방엔 프랑스 출신 총주방장의 지휘 하에 수석요리사 1명과 12명의 요리사가 있다. 세계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12명의 미 요리사들은 주와 업무 제휴를 통해 정기적으로 서비스와 메뉴에 대한 교육 및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음식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지역 특산물과 선별된 제철 재료만으로 요리하며 메뉴는 100여 가지에 달한다. 전통 일식과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새로운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녹차 아이스크림, 멜론 아이스크림 등과 같이 현재 일본 도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저트 메뉴도 맛볼 수 있다.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데판야키, 이탈리아식 생선회, 모둠 초밥, 모둠 숯불구이다. 주말 일식 뷔페는 이미 입소문이 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평일에 하는 ‘미 테이블 뷔페’도 추천할만하다. 뷔페 음식을 적당량씩 담아 테이블에 서빙해 준다. 음식을 가지러 여러 번 일어나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한꺼번에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주류로는 일본산 맥주에서부터 30여 종의 사케와 100여 종의 와인을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깔끔한 비즈니스 미팅을 원하는 중장년층에게도 안성맞춤.공간은 캐주얼한 느낌의 비스트로와 정통 일본식 별실인 자시키가 한곳에 있지만 확실히 분리돼 있어 개인 취향이나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자시키에는 주로 비즈니스 고객들이 많으며 편안한 분위기의 비스트로에는 근방 주부들의 사적인 모임이 많은 편이다. 자시키에서 식사를 할 때는 자시키 메뉴가 따로 제공된다. 자시키의 모든 메뉴의 재료는 자연산이며 12만~20만 원대다. 인테리어도 최신식 일본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일본 슈퍼 포테이토의 작품인데 영국의 주마(Zuma), 싱가포르 하얏트 메자 나인(Mezza 9) 등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레스토랑은 모두 이곳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을 자랑한다. 자연 친화적인 자재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색인데, 미에는 중국산 돌을 비롯해 화산석을 연상시키는 붉은 흙색의 벽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또한 2000개 이상의 전구를 조명으로 사용, 간접 조명의 은은함을 강조해 차가움과 따뜻함을 깔끔하게 조화시켰다.‘오감만족(五感滿足)’을 표방하는 레스토랑답게 음악에도 신경을 쓴 것 같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다바(Buddah Bar), 바 플라이(Bar Fly) 등의 일렉트로닉 라운지 음악이 줄곧 흘러나온다. 단골손님에게는 레스토랑의 음악을 CD로 따로 제작해 선물로 증정하기도 한다.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3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지하 1층 전화 (02)531-6477/9 오픈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30 가격대 데판야키 6만5000원, 이탈리아식 생선회 3만 원, 모둠 초밥 5만 원, 모둠 숯불구이 8만 원 / 매주 토·일요일 일식 뷔페 점심 4만5000원, 저녁 5만 원(10% 세금 별도) 주차 무료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