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투자에 있어서든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은 경기 판단 능력일 것입니다. 주식 투자건, 부동산 투자건, 아니면 미술품 같은 실물 투자건 모두 경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투자의 고수들이나 유능한 최고경영자(CEO)들은 각자 자기만의 경기 판단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셉 케네디가 월가의 구두닦이 소년들이 주식 정보지를 읽는 것을 보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아 ‘대공황’을 미리 피했다는 일화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에 항상 고속도로 통행 차량 수를 체크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월가의 딜러들은 FOMC가 열리는 날 그린스펀의 가방 두께를 유심히 관찰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가방에 뭔가 잔뜩 들어가 있으면 그만큼 토의할 내용이 많으므로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지요.국내에도 이런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직 모 은행장은 지점을 순방할 때면 항상 목적지보다 500m 정도 전에 차에서 내려 주변 음식점 등을 둘러봤다는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이런 노력 덕분에 한동안 국내 은행들을 고생케 했던 SOHO(소규모 자영업) 대출 부실을 미리 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MONEY 독자 여러분도 투자의 승자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의 경기 판단 요령을 익힐 것을 권해 드립니다.이번 3월호는 커버스토리로 대한민국 최상류층이 모여 사는 고급 빌라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고급 빌라의 현 시세와 향후 가격 전망은 물론 인테리어 경향까지 밀도 있게 다뤘습니다. 3월호에는 또 여느 때보다 많은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으로부터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의 금융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을 들어봤고 새로 시작한 CEO IR 코너에서는 키움증권 김봉수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이 밖에 방송인 이다도시 씨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로부터 그들의 생활 철학과 성공담을 들어봤습니다. 성큼 다가온 봄소식을 기다리며 독자 여러분의 삶에도 봄볕이 충만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