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CC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에 위치한 신라CC(27홀)는 자연 그대로의 산세를 살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골프장이다. 서, 남, 동의 세 코스 가운데 가장 긴 코스는 남코스로 골퍼들이 가장 선호한다.신라CC는 페어웨이가 넓고 시원시원해 호쾌한 장타를 뽐낼 수 있어 좋다. 그러나 그린이 대형인 데다 언듈레이션(굴곡)이 많아 3, 4퍼트가 양산된다. 그린 공략과 퍼팅이 관건인 곳이다.세 코스 모두 9번홀이 핸디캡 1번홀로 조성돼 있는 것이 특이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홀들이 배치돼 있어 초반부터 흔들리면 스코어를 만회하기가 어려워진다.남코스 2번홀은 레귤러티의 경우 481야드로, 장타자의 경우 ‘2온’이 가능하다. 왼쪽으로 꺾어진 홀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큰 그린에서 타수를 잃을 수 있어 욕심 내지 말고 ‘3온’ 작전으로 홀 주변에 공을 보내야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4번홀(파4)은 그린이 가장 까다로운 홀이다. 라운드를 돌다가 캐디들이 경기과로 “홀 위치가 너무 어렵다”는 신고 전화를 자주한다고 한다. 길이도 410야드여서 아마추어들이 ‘2온’을 하기가 쉽지 않다. 7번홀은 가장 어려운 홀로 손꼽힌다. 핸디캡 2번이지만 실질적인 1번홀이라는 얘기다. 파5홀로 레귤러티에서 581야드다. 오르막을 감안하면 600야드가 넘는 홀이다. 왼쪽으로 굽어진 홀로 티샷할 때 왼쪽이 OB 지역이어서 심적 부담감이 커 대부분 우측으로 쏠린다. ‘3온’을 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린마저 어려워 ‘보기’로 막으면 성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겸허하게 공략해야 한다. 8번홀(파3)은 190야드 정도로 역시 파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핸디캡 1번홀인 9번홀은 400야드에 달해 ‘2온’이 어렵다. 게다가 그린 앞에 해저드와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자칫 ‘스코어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 특이하게 서코스 9번홀과 그린을 함께 쓰고 있다. 동코스는 남코스에 비해 아기자기한 여성적인 코스로 평이한 난이도를 갖고 있다.2번홀을 마치고 나면 그린 옆에서 3번홀로 이동한 ‘컨베이너 벨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코스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동코스 6번홀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높은 해발 29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8번홀은 509야드짜리 파5홀로 그린이 매우 어렵다. 9번홀은 핸디캡 1번으로 거리가 412야드로 긴데다 좌우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서코스 핸디캡 1번홀인 9번홀(파5)은 남코스와 그린을 함께 쓰고 있다. 좌우로 길게 된 그린이므로 공략 시 핀까지 정확한 거리를 계산해야 한다.글 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