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 펀드

리CS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펀드’는 원자재 수요 확대로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천연자원 관련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전 세계 천연자원이나 원자재 섹터에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 40% 미만은 국내 채권에 집어넣는 주식형 섹터 펀드다. 현재 투자 상황을 보면 펀드 자산의 83.5%를 주식에, 16.5%는 현금성 자산에 투자 중이다.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천연자원 관련 투자에 나서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 펀드에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게 이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11월 9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 21.8%, 6개월 수익률 25.4%, 1년 수익률 48.2% 등으로 기복 없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비교지수(CS천연자원지수 90%, 콜 10%)에 비해서도 3~5%포인트가량 높은 수익률이다.천연자원 관련 주식이란 원유 가스 금속 농산물 등 천연자원 매장지를 보유 생산 가공 운송하는 일을 하는 회사를 말한다. 한국 기업 중 대우인터내셔널 SK(주) 등이 투자 가능한 종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실제 투자 중인 대표적인 종목으로 호주의 세계 최대 광산 보유 회사 BHP 빌리톤(Billiton)이 꼽힌다. BHP에는 펀드 자산의 8.74%가 투자돼 비중이 가장 높다. 리오 틴토 XSATRATA 등 유수의 자원 개발 회사에도 각각 7.56%와 4.68%를 투자 중이다. 또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4.24%)과 인터내셔널 페이퍼(3.62%) 투자를 합치면 이들 상위 5개사의 비중이 28.83%에 달한다. 이 밖에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주요 투자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섹터별 투자 비중은 대체로 에너지 30~40%, 금광 20~30%, 금속 10~20%, 화학 10% 안팎으로 구성된다. 선진국의 대형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의 국적은 영국과 미국을 합쳐 50~60%, 캐나다와 호주를 합쳐 20~30% 선이다.최근 천연자원 수요는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신흥국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철강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 사태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천연자원 수요국이기도 하다. 중국은 인프라 건설, 도시화 가속, 서부지역 개발 등으로 인해 대규모 원자재 수요를 장기적으로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수요 확대와 함께 공급 부족 현상도 장기화되며 천연자원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우리CS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우리CS자산운용은 “1980~20001년의 20여 년 동안 천연자원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공급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천연자원이 고갈돼 가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거론했다.김용구 마케팅리서치팀장은 “최근 몇 년 새 천연자원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과거 70여 년 동안 장기 하락 추세를 끝낸 뒤 나타나고 있는 반등 국면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30~40년대 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시대 개막으로 미국 전역에 나타난 인프라 건설 붐과 군비 증강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되며 가격이 급등한 이후 천연자원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천연자원의 가격 상승은 아시아 경제의 팽창으로 경제 패권이 이동하는 데 따른 부수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이 펀드의 수익률은 상품 가격 변동에 일정 부분 영향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투자 기업들의 효율적인 부가가치 창출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천연자원 관련 기업 중 상당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저평가된 가치주라는 게 우리CS운용의 설명이다.김 팀장은 “지난 5년간 천연자원과 원자재 가격이 매년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에너지와 금속 기업의 경우 2007년 말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아직 10배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 할인(디스카운트)이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또 최근 국제 에너지 기업 간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사모 펀드들의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회사 측은 이 펀드에 대해 거액 자산가들이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리기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천연자원 가격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른 자산들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 효과가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편입 시 위험 조정을 통한 수익률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펀드와 일반적인 상품(커머더티) 인덱스 펀드들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보유 중인 투자자가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상관관계가 낮은 ‘커머더티 인덱스 펀드’를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자본 차익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노릴 때는 천연자원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이 펀드는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투자 펀드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통한 자본 이득에 대해 비과세된다. 투자 원금(원화)을 달러로 환전해 위탁 운용하게 되는데 이때 투자 원금은 원·달러 선물환 거래 등을 통해 환위험을 헤지하게 된다. 투자자는 환위험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소액이나 적립식으로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영국 런던에서 동일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운용팀이 펀드 운용을 맡아 차별화된 전문성을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펀드매니저인 닐 그레그슨은 2005년 투자전문지 ‘인베스트먼트위크’에서 이머징마켓 부문 ‘올해의 펀드매니저’로 선정된 실력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철광산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이머징마켓의 금과 원자재 펀드를 운용 중이다. 공동 운용자인 제이 부타니는 유럽 이머징마켓 전문가로 월스트리트에서 에너지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얻고 있다.이 펀드는 지난해 7월 모닝스타로부터 별 4개 등급을 받았다. 동종 펀드 중 최고 점수다. 지난 3년간 동종 펀드와 비교했을 때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상위 20% 내에 들었음을 의미하는 평가다. 환매 시는 신청일로부터 8영업일에 펀드 대금을 지급해 준다. 펀드 가입 30일 이내에 환매할 때는 이익금의 70%, 90일 이내 환매 시는 이익금의 30%를 수수료로 물린다.글 백광엽 한국경제신문 기자 ·사진 이승재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