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사업 지역 중에서도 특히 3차 뉴타운은 정부가 구시가지의 광역적 재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도촉법)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도 그만큼 더 뜨겁다.3차 뉴타운은 지난 2005년 8월과 9월 총 11곳이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2005년 말과 2006년 초에 걸쳐 창신·숭인뉴타운(지난 4월 말 단독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제외한 10곳이 지구 지정을 마쳤다. 북아현뉴타운, 거여·마천뉴타운을 비롯해 수색·증산, 신길, 시흥, 상계, 장위, 휘경·이문, 신림, 흑석뉴타운 등이다.정부는 지난 2006년 6월 도촉법을 제정, 법제화를 통해 뉴타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3차 뉴타운의 경우 10곳 모두 도촉지구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에 따라 3차 뉴타운은 용도 지역 변경은 물론 층수, 용적률 등의 규제가 완화됐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사업 기간도 1~2년 정도 단축된다. 서울시가 지난 3월 3차 뉴타운의 기반 시설 용지 확보 기준을 ‘총면적의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거 환경 또한 한층 쾌적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타운 중에서도 향후 높은 프리미엄까지 기대한다면 3차 뉴타운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시범·2차뉴타운은 이미 시세가 오를 대로 올라 인기 지역의 경우 3.3㎡당 6000만 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차 뉴타운을 지역별로 살펴본다.= 북으로 도림천, 남·서로 관악산과 접해 있는 총 52만7790㎡ 규모의 신림뉴타운은 2015년까지 ‘교육복합타운’ ‘시니어웰빙타운’ ‘친환경아동복지타운’ 등 3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2011년부터 신길~서울대 구간을 포함해 여의도까지 연결될 계획인 관악 모노레일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여건도 향상될 전망이다. 관악구는 지난 8월 재정비촉진계획안의 주민 공청회를 마치고, 현재 그를 토대로 계획안의 최종 손질 단계에 있다. 지분값은 3.3㎡(옛 1평)당 33㎡(옛 10평) 미만이 2200만~3000만 원, 33㎡ 이상은 1600만~19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3차뉴타운으로 지정되기 전 대비 평균 1200만 원 정도가 껑충 뛴 것이다.= 총 63만4882㎡ 규모로 건설되는 시흥뉴타운은 서울 서남권의 주요 관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수서IC까지 서울 남부 지역을 V자 형태로 잇는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가 2013년 완공되면 시흥IC를 통해 강남권까지 10~20분이면 닿아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타 뉴타운이 급경사진 곳이 많은 데 반해 시흥뉴타운은 평지인 데다 도로 개선 계획이 잘 돼 있어 향후 투자 가치가 높다. 시흥뉴타운은 현재 매물은 있으나 매수세는 약한 편이다. 금천구는 지난해 4월부터 개발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올 연말까지 재정비촉진계획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상계 3·4동 일대 64만7414㎡ 규모의 상계뉴타운(정식 명칭: ‘상계 U-밸리 뉴타운’)이 디자인 중심의 대표 주거지로 화려한 변신을 꾀한다. 노원구는 2016년까지 아파트 9110가구를 건립하는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 지난 10월 주민 공람 공고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상계뉴타운은 수락산과 불암산으로 둘러싸인 구릉지 지형을 살려 ‘친환경·자연타운’ ‘커뮤니티타운’ ‘신개념주거타운’ 등으로 개발된다.= 서울동북부의 도심 배후 주거지로 부상할 101만4313㎡ 규모의 이문·휘경뉴타운에는 주거 중심의 친환경 단지 1만7634가구가 건립된다. 1호선 회기·외대앞·신이문 등 3개 역이 위치한 역세권으로 15분 내외면 도심권 진입이 가능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이문·휘경뉴타운에는 복합 커뮤니티센터 4곳, 경희대, 외대 등 인근 대학과 연계한 국제 문화의 거리 등이 조성된다. 동대문구는 지난 9월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서울시에 신청했다.= 강남 및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웰빙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인 흑석뉴타운은 총 89만8610㎡ 규모로 개발된다. 그동안 인근에 지하철이 없어 시세 상승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9호선 개통에 따른 가장 큰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흑석뉴타운의 시세는 한강 조망권과 9호선 개통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흑석4구역의 지분값은 3.3㎡당 33㎡ 미만이 2300만~3200만 원, 33㎡ 이상은 1800만~25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자랑하는 북아현뉴타운은 총 89만9302㎡ 규모의 ‘교육·문화도시’로 건설된다. 지난 10월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해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 서대문구는 올해 안에 촉진 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구역별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강북의 업무중심지역(시청, 종로일대)에 근접한 북아현뉴타운은 도심인 광화문과 부도심인 여의도, 신촌을 잇는 중간 지점으로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이 인접, 최고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북아현뉴타운은 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총 185만1020㎡ 규모의 장위뉴타운은 서울 시내 뉴타운 중 은평뉴타운(349만5248㎡) 다음으로 넓은 면적이다. 동북선 경전철 및 드림랜드 개발로 교통 및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다. 장위뉴타운은 저층 주택 밀집과 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맞춤형 주거 단지, 이웃 문화가 살아 숨쉬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난 10월 재정비촉진계획안의 공청회에 이어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장위뉴타운은 지난 7~9월 거래가 활발했으나 현재는 매수세에 비해 매물이 없어 거래가 많지 않다.=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으로 투자 유망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거여·마천뉴타운은 73만8426㎡ 부지에 1만1090가구가 들어서는 친환경 복합 주거 단지로 건설된다. 송파신도시, 문정동 법조 타운 등의 메가톤급 호재와 맞물려 투자 가치가 높다. 현재 뉴타운 지역 중 지분값이 가장 비싸다. 33㎡ 미만이 3.3㎡당 무려 4500만~5200만 원에, 33㎡ 이상은 1800만~3700만 원에 호가되고 있으며, 현재 거래는 두절된 상태다. 송파구는 지난 10월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 주민 공람 공고에 들어갔다.= 총면적 146만9910㎡로 3차뉴타운 중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신길뉴타운은 서울 서남부권을 대표할 친환경 주거 벨트로 변모할 전망이다. 7호선 신풍, 보라매 역사와 맞닿아 있으며 시흥대로, 도림로 및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인근의 교통망이 사통팔달로 형성돼 있어 강남·북 등 도심권 진입이 수월하다. 지난 5월 말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고,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서울시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신길뉴타운은 타 뉴타운에 비해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동으로 가좌뉴타운, 남으로 상암택지지구가 인접해 개발 호재가 풍부한 수색·증산뉴타운은 미래 가치가 높다. 총 87만7400㎡ 규모의 환경 친화적 주거형 뉴타운으로 조성되며 2013년까지 1만362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6호선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를 통해 일산, 신촌, 강남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2010년에는 경의선 복선화와 인천공항철도가 수색까지 개통돼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은평구는 현재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박금옥 한국주택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