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프라자CC

경기도 용인에 있는 프라자CC는 타이거 코스(18홀)와 라이온 코스(18홀)로 나뉜다. 타이거코스는 전장이 6487m로 길고 페어웨이가 넓은 반면 라이온은 5798m로 아기자기한 특징을 갖고 있다.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코스 길이가 길면 어렵게 마련이다. 타이거 코스는 그런 홀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쉽지 않다. 6번 홀은 370m, 파4홀로 오르막 경사가 져 체감 거리가 400m에 달한다. 페어웨이 폭도 좁다. 8번 홀도 386m짜리 파4홀이고 11번 홀도 370m가 넘는다. 12번 홀(파4)은 왼쪽으로 꺾어진 홀로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페어웨이는 우측으로 약간 기울어져 다음 샷을 하기 좋은 곳에 공을 떨어뜨릴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15번 홀(파5)은 티샷을 아무리 잘 해도 그린이 안 보인다. 왼쪽으로 꺾어져 있으므로 두 번째 샷의 ‘에이밍’을 잘해야 한다. 조금만 실수해도 공이 우측 OB지역으로 날아간다.타이거 코스의 ‘백미’는 17, 18번 홀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 두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두 홀을 보기로만 마무리하더라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다.17번 홀(파5)은 550m 거리에다 오르막 경사가 있어 족히 600m가 넘는다고 봐야 한다. 장타자가 드라이버를 기가 막히게 치고 두 번째 3번 우드 샷을 잘 맞혔다고 해도 200m 내외가 남기 일쑤다. 세 번째 샷을 할 때까지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이 홀은 ‘파6’이라고 생각하고 공략해야만 더블 보기 이상의 스코어 몰락을 막을 수 있다.18번 홀(파4)도 오르막에다 370m 거리여서 ‘2온’이 어렵다. 해저드를 넘겨 티샷을 해야 한다. 그린도 굴곡이 심해 이 홀 역시 ‘파5’라고 생각하고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게 좋다.라이온 코스는 티샷이 매우 중요하다. 드라이버 샷이 정교하지 않으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3번 홀(파5)은 거리 욕심을 내면 반드시 함정에 빠지는 홀이다. 장타자들은 일단 티샷을 우측으로 넘기려다 OB가 자주 발생한다. 세컨드 샷을 할 때 그린이 좁게 보여 OB가 곧잘 난다. 또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다 우측으로 나가는 경우도 종종 생겨난다. 9번 홀(파4)은 우측으로 OB가 잘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11번 홀(파4)은 거리가 360m로 길면서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도그레그 홀인 14번 홀(파4)의 경우 거리가 안 나면 두 번째 샷을 할 때 그린이 잘 보이지 않는다. 18번 홀(파4)은 좌측 전 지역이 OB지역으로 티샷이 매우 까다롭다.글 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