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챕터, ‘썸머 에센셜’ 컬렉션의 향수. 그리스어로 태양을 의미하는 ‘일리오(ilos)’ 향은 독특한 선인장 열매인 프리클리 페어를 메인으로, 베르가모트와 아이리스, 재스민이 조합된 신선한 향이 특징. 영국 아티스트, 루크 에드워즈 홀의 생기 넘치는 일러스트가 휴양지 느낌을 더한다. 오 드 뚜왈렛 일리오 100ml 18만2000원 MARC JACOBS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데이지 마크 제이콥스의 오리지널 향을 더 풍성하게 재해석했다. 딸기와 배가 터지는 듯한 프루티 향으로 시작해 달콤한 꿀 및 향긋한 재스민과 장미 향을 지나 부드러운 바닐라와 신선한 그린 모스가 어우러지며 매혹적으로 마무리된다. 데이지 오 쏘 인텐스 100ml 14만8000원 JO LOVES
해변가를 산책하며 받은 영감을 표현해 하얀 모래사장과 깨끗한 리넨 시트, 반짝이는 시원한 물결 등을 떠올리게 한다. 산뜻한 시트러스 계열의 포멜로에서 그윽한 베티버로 이어지다가 파촐리와 스웨이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부드러운 잔향을 남긴다. 포멜로 100ml 23만9000원 PENHALIGON’S
1989년 탄생한 오리지널 라켓은 영국의 역사 깊은 라켓 경기를 표현한 향수다. 2021년 다시 태어난 라켓은 플로럴과 파우더리 향을 덜어낸 대신, 산뜻한 시트러스 향을 더하고 지속력을 더 높였다. 재기 넘치는 레몬 향으로 시작해 깊고 감각적인 레더 계열의 잔향으로 마무리된다. 라켓 EDT 가격 미정 BULY 1803
‘루브르 에디션’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위대한 명작을 향기로 풀어낸다. 특히 이 향수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그랑드 오달리스크> 그림 속 관능적인 여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알싸한 오리엔탈 계열의 스파이시 향, 파우더리한 향이 조화롭다. 몰약의 스모키한 향은 신비로움을 더한다. 오 트리쁠-그랑드 오달리스크 75ml 23만 원 CHOPARD PERFUME
6월의 꽃은 장미. 아라비아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파라다이스 가든’ 컬렉션 중 하나로, 섬세하고 매혹적인 최고급 다마스크 장미가 파촐리와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룬다. 이어 바닐라 앱솔루트가 더해지며 장미의 향을 더욱 고취시킨다. 활짝 핀 장미의 품격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향수. 로즈 셀쥬크 100ml 39만5000원 LABORATORIO OLFATTIVO
세계적인 퍼퓨머, 루치엔 페레로와 협업한 마스터스 컬렉션의 여름과 어울리는 향수 2종. 신선한 시트러스와 스파이시 향에 강렬한 베티버 향이 어우러져 엔틸리스 제도를 여행한 기억을 향으로 표현한 베티베르소, 벨벳 같은 샌달우드 향과 아로마틱한 향이 만나 자유로우면서도 관능적인 탄트리코 각각 100ml 22만 원 HERMÈS PERFUME
시공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정원으로의 여행을 표현했다. 하우스의 2019년 테마인 꿈과 베니스를 모티프로 꿈의 정원을 표현한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운 자르뎅 메디떼라네, 나일강을 떠오르게 하는 운 자르뎅 수 르 닐, 비가 온 뒤의 정원을 표현한 운 자르뎅 아프레 라 무쏭, 세련된 싱그러움을 지닌 운 자르뎅 수 르 뜨와, 중국의 꽃 핀 정원을 콘셉트로 한 르 자르뎅 드 무슈 리 각각 100ml 16만8000원 JO MALONE LONDON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 부드러운 꽃잎과 생기 넘치는 향이 흩날리는 파도가 떠오르는 데이드림 인 컬러 컬렉션. 레몬과 사과 향이 신선한 나시 블로썸 코롱, 히비스커스 꽃향이 화사한 옐로 히비스커스 코롱 각각 100ml 20만 원, 감각적인 플로럴 계열의 레드 히비스커스 코롱 인텐스 100ml 26만 원, 이국적인 향의 플랑지파니 플라워 코롱 100ml 20만 원 BYREDO
중국 자몽이라고도 불리는 포멜로의 강렬한 향으로 시작해 매콤한 블랙 페퍼와 그윽한 우디 계열의 팔로 산토, 그리고 자극적인 베티버 향의 조합이 정체성을 드러낸다. 상쾌한 시트러스 향으로 마무리되며 여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오픈 스카이 오 드 퍼퓸 100ml 33만 원 CALVIN KLEIN
레몬와 오렌지의 교배종인 메이어 레몬과 오렌지를 조합한, 달콤 쌉싸래한 시트러스 블렌드가 독특하다. 신기루처럼 아른거리는 ‘SUMMER’ 일러스트와 여름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보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씨케이원 썸머 100ml 7만3000원 BOUCHERON
풍부한 아로마의 베르가모트 향을 특징으로 하는 톱 노트, 이집트 재스민과 여성스러운 터키 장미향의 감각적인 하트 노트, 그리고 스파이시 향에 독점적으로 패출리 오일에서 추출한 아키가랄우드의 우아한 향이 어우러진 베이스 노트가 조화롭다. 콰트로 링의 부드럽고 대담한 감성을 지닌 보틀은 선명한 블루를 적용해 마치 데님을 연상케 한다. 콰트로 앙 블루 100ml 14만8000원
글 이동찬 기자 cks8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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