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직원들과 메타버스로 타운홀 미팅을 실시한 이후 농협금융은 계열사 전반으로 메타버스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손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스마트폰 이후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농협금융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계열사와 전 직원들이 메타버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업화 가능성을 연구해줄 것을 주문했다. 농협금융은 금융 지주 디지털전략부에 ‘메타버스 TF’를 설치, 농협금융의 메타버스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계열사별 추진 과제를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 계열사들도 메타버스를 마케팅이나 고객 경험 제고 등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 대표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직접 테스트할 계획이다. 가장 발 빠르게 준비 중인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신사옥을 실재감 있게 구현하고 아바타를 활용한 콘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MZ세대 고객들이 투자를 보다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다양한 업권의 참가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플랫폼을 실험할 예정이다.
10월 말까지 사전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플랫폼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NH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자체 맵을 제작, 고객 소통 및 마케팅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농협금융 그룹 내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농협금융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연금저축펀드 가입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은행은 연말정산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금, 연금 함께하면 디저트 세트가 공짜’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금저축펀드는 노후 준비와 세액공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 연간 400만 원을 납입하면 최대 66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 대상은 우리원(WON)뱅킹에서 연금저축펀드를 △최초 신규 가입하고 자동이체 5만 원 이상 등록한 고객 △타 금융기관에서 우리은행으로 계약이전한 고객으로 선착순 2만 명에게 스타벅스 디저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혼수가전 세트(10명), 마샬 스탠모어2 블루투스 스피커(10명), 플래티넘 외식통합이용권 모바일 쿠폰 30만 원권(80명), 마비스치약 NEW&LIMITED 4종 세트(100명)를 총 2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우리은행 홈페이지 또는 우리원뱅킹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원뱅킹에서 안정적인 노후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펀드 가입 고객을 위해 풍성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거래소, 메타버스 ETF 4종 유가증권 시장 상장
KB자산운용을 비롯한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4곳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개 종목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종목은 KB자산운용의 ‘KB스타(STAR) 아이셀렉트(iSelect)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Fn K-메타버스MZ’,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Fn 메타버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K-메타버스액티브’ 등이다.
이외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코리아스톡액티브 ETF’도 선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국내 최초 메타버스 ETF로 기술 개발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상품 라인업 확충 및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코리아스톡(KoreaStock) 액티브’ ETF도 같은 날 상장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를 비교지수로 해 초과 수익 실현을 목표로 운용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다.
상품별 특징을 살펴보면 KB스타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후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 성장성을 점수화해 평균치 이상인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한 아이셀렉트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하나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 기준 정보기술(IT), 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상위 20종목, 자동차를 제외한 경기소비재 업종에서 상위 10종목을 구성 종목으로 한 에프앤가이드(FnGuide) K-메타버스 MZ 지수를 추종한다.
타이거 메타버스의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는 스코어링 값이 높은 종목 상위 21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코덱스 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키워드 연관 종목들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70종목 중 키워드 유사도 상위 30종목을 최종 선정한 에프앤가이드 K-메타버스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계량적 지표 외에도 보텀업(bottom-up) 리서치를 통해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초과 수익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마이다스 코리아스톡 액티브는 코스피 지수를 비교지수로 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주식 운용 역량을 활용하는 액티브 ETF다. 이 상품은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 실현을 목표로 종목, 매매 시점 등을 매니저의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한다. 비교지수 성과를 유사하게 추종하는 ‘AI퀀트 포트폴리오’와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포트폴리오’를 혼합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메타버스 ETF를 투자하는 데 있어서 투자 유의사항도 고려해야 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운용 비용과 구성 종목 교체 등에 따라 지수 성과와 운용 성과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초지수 등 고유의 상품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운용 능력에 따라 ETF 운용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추적오차율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총보수 이외에 기초(비교)지수 사용료, 매매비용, 회계감사비용 등의 기타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이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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