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지난 7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서류를 제출한 바 있으며 75일의 서류 심사기간을 거쳐 28일 최종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이 이루어졌다.
이미 해외에서 ETF 전문 운용사를 인수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와 달리 파운트는 직접 지수를 만들고, ETF 상품을 기획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파운트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ETF 2종은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실과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테마ETF(상장코드(Ticker): MTVR)와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인 구독경제 테마ETF(상장코드(Ticker): SUBS)다.
메타버스 테마ETF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파운트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테마형 인덱스인 ‘파운트 메타버스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불과 3개월 차이로 2번째로 상장되는 ETF다. 미국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로블록스, 증강현실 아바타 앱 서비스 제페토를 제공하는 네이버 등에 투자한다.
구독경제 테마ETF는 세계 최초의 구독경제 테마 ETF로 파운트가 자체 개발한 구독 경제 테마형 인덱스인 ‘파운트 구독경제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이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클라우드 서버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아마존 등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지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해당 테마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선별하고 비중을 결정하기 위해 향후 1년간 해당 테마로부터 얻는 매출 예측치를 추정하는 머신러닝 기법이 활용된다.
파운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운용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편, 파운트는 이번 ETF 상장을 시작으로 향후 AI 기술을 기반으로 전세계 10개 이상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ETF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