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초연의 열광 잇는다
뮤지컬 <리지> 2020년 국내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리지>가 2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작품은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에서 시작됐다. 1892년 매사추세츠주 소도시 폴 리버에서 성공한 장의사 앤드류 보든과 그의 부인 에바가 집 안에서 도끼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알리바이가 불충분한 둘째 딸 리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피의자 리지와 언니 엠마, 가정부 브리짓과 리지의 친구 앨리스가 법정에 선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4명의 진술은 엇갈리고 결국 리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1990년 단 4곡의 넘버로 이뤄진 실험극으로 시작한 <리지>는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 중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시즌 캐스팅도 탄탄하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선 '리지 보든' 역은 전성민·유리아·이소정이,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은 김려원·여은이 맡는다.
기간 2022년 3월 24일~6월 12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따끈따끈한 초연이 온다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국내 초연인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플릴 풀스>는 1819년 4월 1일 영국 런던에서 미스터리한 경로로 발간된 소설 <뱀파이어 테일>과 이를 둘러싸고 불붙었던 조지 고든 바이런과 존 윌리엄 폴리도리의 저작권 논쟁을 바탕으로 한다. 존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도 모자라 자신을 ‘쓰레기 같은’ 소설 속 인물로 ‘박제’한 것에 분노한 바이런. 그는 존을 찾아오지만 존은 소설을 투고한 적이 없다고 맹세하고, 두 사람은 실제 현실과 이야기 속 현실을 넘나들며 진실공방을 벌인다. ‘존’ 역은 최석진, 현석준, 홍승안이 이름을 올렸고, '루스벤' 역은 주민진, 박정원, 손유동이 연기한다.
기간 2022년 3월 3일~5월 22일 장소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캐스팅부터 남다른 기대작
뮤지컬 <프리다> 올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 <프리다>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교통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앞서 트라이아웃 당시 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 제15회 DIMF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받은 <프리다>는 대학로 뮤지컬계의 황금 콤비 추정화(작·연출), 허수현(작곡·음악감독)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프리다 역에는 우리나라 1세대 대표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과 아시아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역을 따냈던 김소향이 나선다.
기간 2022년 3월 1일~5월 2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사라진 현자의 돌을 찾아서
뮤지컬 <스톤> 뮤지컬 <스톤(The Stone)>은 현자의 돌의 행방에 얽힌 미국·소비에트 각국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작 뉴튼이 남긴 현자의 돌은 미 국립박물관 특별 전시를 마치고 영국으로 반환되던 중 도난당한다. 소비에트 측 요원 사이먼과 코스모가 이 돌을 입수해 고국으로 복귀하려는 가운데, 택시기사로 위장한 CIA 말단 요원 마이클이 이들에게 접근한다. 이후 세 사람이 사이먼이 운영하는 앤틱 소품숍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비에트 스파이 ‘사이먼’은 이승현, 이준우, 권익환이 캐스팅됐으며, 소비에트 특수요원 ‘코스모’는 반정모·김민범이, CIA 말단 요원 '마아클' 역은 유성재·이진혁이 맡는다.
기간 2022년 2월 27일~5월 22일 장소 예스24스테이지 3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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