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자산에는 무엇이 있을까. 금과 달러, 원자재, 해외 부동산, 인프라 자산을 한데 모아봤다.
[Big Story]한눈에 보는 인플레 자산 서머리

국제 금 가격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0%로 낮추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2020년 8월에는 온스당 20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점을 찍었다. 올 초 1분기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촉발된 영향으로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한다면 금 가격은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지만 통제에 성공한다면 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변곡점이다.
[Big Story]한눈에 보는 인플레 자산 서머리
달러
달러는 긴축 흐름과 금리 인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일본 등 다른 선진국 대비 빠른 속도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달러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물가와 경제 부담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이 달러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5월까지는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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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등 에너지
원유는 4월 1일 기준으로 배럴당 128.0달러까지 급등하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천연가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1, 2위로 세계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압력이 생기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유는 하반기 중으로 배럴당 80달러대에 진입하며 4월 초 대비 20%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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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니켈은 올해 3월 톤당 가격이 4만5795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말 대비 118.9% 급등했다. 하반기 중 현재가 대비 30% 떨어진 톤당 2만2000달러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구리는 올해 3월 톤당 가격이 1만702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말 대비 9.9% 상승했다. 러시아의 세계 생산 비중이 3.9%로 낮아 구리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톤당 9600달러로 내려가며 현재가 대비 6%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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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소맥(밀) 가격은 올해 3월 부셸당 1425센트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말에 비해 84.9% 상승세를 보였다. 하반기 중 부셸당 800센트대로 진입하며 현재가 대비 15%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옥수수는 올해 3월 부셸당 가격이 765센트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말보다 28.9% 올랐다. 옥수수 수확 시기인 4월(아르헨티나), 5~6월(남아프리카공화국), 7월(브라질) 이후인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 증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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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도로 등 인프라
인프라 중에서도 공항과 항만, 도로, 터널과 같은 섹터는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이동량으로 적지 않은 수요 리스크를 받았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ig Story]한눈에 보는 인플레 자산 서머리
해외 부동산
미국 주택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과 임대료 부담으로 주택 구매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올 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주택가격지수는 289.73으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모기지 금리는 3월 4.67%로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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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량은 같은 기간 석탄·가스의 2배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성장세를 견인하는 분야는 태양광과 풍력이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는 920기가와트(GW) 이상 설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이 82%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또 올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16년 대비 36% 증가한 8169테라와트시(TWh)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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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프라
2010년만 해도 셀타워,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 섹터는 독립적인 분야로 분류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시장이었지만, 미국리츠협회(NAREIT)는 이들 섹터를 뉴 이코노미 자산으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뉴 이코노미 섹터의 리츠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로 미국 리츠 시장 내 39%를 차지했다.

기자 이미경·정초원 기자ㅣ참고 한국무역협회·국제에너지기구(IEA)·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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