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이하의 부자를 일컫는 ‘영리치’들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의존도가 낮고 자기 주도적 관리 의지가 강하다. 또한 디지털 자산관리에 긍정적이다. 영리치들은 금융 회사들이 만든 다양한 투자 게임이나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등을 적극 활용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디지털 플랫폼이 바꿔 놓은 자산관리의 풍경을 펼쳐본다.
[big story] 디지털이 바꾼 자산관리 풍경
투자의마블
하나은행이 게임 회사와 제휴해 개발한 국내 최초 실제 데이터 기반의 모의투자 게임이다. 보드판을 이용하며 주사위를 굴려 말판을 이동해 ‘투자 상품’에 투자 여부와 금액을 결정한다. 이른바 자산의 증감을 경험하는 금융 체험형 게임이다. 투자 수익은 투자 상품의 2년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도록 했다. 이 보드는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글로벌 채권 등 금융 투자 상품과 금융위기 등 경제 이벤트 체험, 퀴즈를 통한 금융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투자의 마블’은 넷마블의 감성 모험 RPG(Role-Playing Game)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Cross Worlds)’의 게임 내 배너를 통해 접속하거나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서도 접속하면 된다.
[big story] 디지털이 바꾼 자산관리 풍경
원 컨시어지
원(WON)컨시어지 PB 서비스는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PB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상대하는 원컨시어지팀을 구성했다. 이 서비스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담직원의 1대1 매칭을 통한 밀착형 관리와 전용 콘텐츠 및 서비스(부동산, 세무 상담,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뱅킹 내 자산관리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해 고객 개인별 투자 성향에 맞는 수준 높은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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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보·버킷리스트
하이로보는 인공지능(AI)이 목돈 투자나 적립 투자 목적에 맞춰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복잡한 설계나 절차 없이 간편하게 포트폴리오를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버킷리스트는 적립, 투자하는 목표에 따라 기간과 적립액을 정하고 투자하는 GBI(Goal Based Investing) 알고리즘을 신규 개발한 것으로 ‘펀드+적금’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목표 달성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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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인덱싱
금리 변동과 주식 시장 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변동성 위험관리를 반영해 개인별로 특화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든다. 기존 ETF처럼 특정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운용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성향이나 목표에 맞춰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기존 ETF에서는 특정 종목을 빼거나 비중을 바꿀 수 없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가 원하는 조건의 기업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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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트
국내 최초 비대면 투자 일임 서비스다. 핀트는 AI 아이작(ISAAC)이 고객 개개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최소 20만 원부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매매를 실행하며 시장 상황에 맞추어 자산군을 리밸런싱한다. 투자 경험이 적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은 물론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글로벌 분산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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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
쿼터백은 자체 AI 투자 엔진 큐비스(QBIS)를 통해 데이터 수집(DE), 환경 분석(EMMA), 자산 분석(TIA), 전략 수립(SARA), 투자 실행(CORA)의 총 다섯 가지 AI 엔진`을 활용, 모바일 비대면 일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쿼터백의 투자 엔진 큐비스는 모듈화된 구조로 다양한 투자 전략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 및 펀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특정 테마와 관련된 주식형 ETF를 정교하게 선별해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