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시기에 투자 치트키로 주목받고 있는 채권 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채권 상품은 발행 주체와 이자 지급 방법, 상환 기간, 보증 유무, 원금 상환 방법, 발행가액, 표시통화 등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채권 상품에 대해 살펴본다.
[Special] 투자 치트키로 주목 받는 채권 상품 5
국채
중앙정부가 재정정책 등 공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발행한다. 국채는 정부가 원리금을 보증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가장 높고 채무불이행 위험이 거의 없어 무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국채 만기는 3년, 5년, 10년, 20년, 30년의 5개 만기로 발행이 되며 트리플 A(AAA)등급으로 다른 채권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대신 금리가 낮다. 국채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만기는 3년물이다. 시장 수익률이 아닌 표면금리에 따라 과세되는 부분 때문에 3년물을 가장 선호한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인의 국고채 3년물 순매수 규모는 2015억 원에 달했다.

특수채
특수채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사와 공단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로 공기업이 발행하는 대부분의 채권을 의미한다. 특수채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한국전력채와 지역공사채 등이 있다. 특히 최근 한국전력채권 3년물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었다. 올 초부터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발행금리 1%대 채권들이 리테일 고객에게 매력적인 매수 금리를 제공했다.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1%대 낮은 표면이율로 인해 세금에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AAA등급의 특수채임에도 한전채 발행금리는 4%대에 달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신전문금융기관은 주로 채권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한다. 개인들은 시중은행들이 발행하는 금융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카드채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다만 여전채에서 금리가 높은 캐피털채보다는 신용등급이 높고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카드채를 더 선호했다. 개인들의 투자 선호에 따라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더 중시하면서 캐피털채 중에 A등급 캐피털채가 매수 규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여전채의 만기는 11개월에서 1년 5개월 정도로 짧고 수익률도 4~4.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신종자본증권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며 하이브리드증권으로 불린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기관이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발행한다. 통상 만기는 30년 이상이며 변제우선순위가 후순위채보다 후순위다. 만기에 재연장이 가능하고 반영구적이라는 점에서 주식과 비슷하다. 신종자본증권의 특성상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 신종자본증권은 AA등급으로 최대 5% 정도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장기 투자와 고금리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선호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후순위채보다 상환 순서가 뒤쪽이지만 원리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해외채권
해외채권 가운데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미국 국채는 트리플 A등급으로 3%대 금리를 제공하고 회사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스타벅스에서 발행하며 최대 4.5%의 금리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자녀유학비 등 외화 수요가 있다면 미국 국채나 회사채 투자로 장기적인 외화자금 사용 계획과 맞추는 방법도 유용하다. 다만 해외채권은 신용 리스크와 환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환율 변동에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해서 투자해야 한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