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가을을 타는 것은 아니다.
매마른 남자의 피부 또한 가을이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피부 고민 상담소
➊ 선크림을 챙겨 바르기 귀찮은 남자에게 추천한다. ‘올인원 디펜스 로션 SPF35 PA++++’는 SPF 기능을 갖춰 수분 케어는 물론 자외선 차단까지 한 번에 해결해준다. 50ml 5만3000원대 랩시리즈 ➋ 피부 보습뿐 아니라 미세 주름을 개선하는 ‘안티-에이지 맥스 LS 워터 로션’. 남자들이 좋아하는 가벼운 제형이다. 200ml 7만6000원대 랩시리즈
➌ 건조한 가을엔 책상 서랍에 미스트 하나 챙겨두는 것도 좋다. ‘선인장 수분 미스트’는 선인장 수분 입자가 즉각적으로 피부 갈증을 해소한다. 125ml 2만9000원대 키엘 ➍ 딥 클렌징 효과는 물론 스크럽제가 들어있어 각질 제거까지 한 번에 가능한 ‘맨 엑스 폴리에이팅 클렌저’ 125ml 3만8000원 클라랑스 ➎ 두피 딥 클렌징과 함께 모근부터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 두피와 모근을 건강하게 케어하는 ‘포티샤 두피 강화 샴푸’ 200ml 2만6000원 르네휘테르


- 요즘은 세안하고 돌아서면 얼굴이 땅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대부분의 남성 피부는 여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모공이 크고 피지 분비와 유분량이 많은 반면, 수분 함량은 현저히 적어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세심하게 피부를 관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수분 보충. 세안을 할 때도 뜨거운 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해야 피부 수분을 덜 빼앗긴다. 세안 후에는 수분 크림 등 보습제를 사용하는데 낮에는 끈적임이 덜한 제품을, 밤에는 오일 등 수분 함유량이 좀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 하루에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 또한 피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어떻게 하나.
"가을이 되면 많은 남성이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때문에 고민한다. 건조한 가을바람이 피부를 메마르게 해 각질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기 때문. 각질을 없애려면 따뜻한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각질을 불린 뒤 스크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타입에 따라 건성 피부는 10일에 한 번,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처럼 피지 분비가 많은 타입은 주 1~2회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단, 여드름 피부의 경우 표피가 자극받을 수 있는 만큼 크림이나 팩 타입처럼 알갱이가 작은 제품을 사용한다."

- 여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발랐는데, 이제 그만 발라도 될까.
"흔히 자외선 차단제를 여름용 제품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따가운 가을 햇빛을 무시하다가는 추남(秋男)이 아닌, 진짜 추남(醜男)이 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엔 더더욱 그렇다. 피부가 민감해져 평소보다 강한 자극을 받을 뿐 아니라 건조한 피부는 색소침착이 더 잘되기 때문이다. 다만 가을에는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여름엔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에 유분이 적고 매트한 느낌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면, 가을에는 피부가 건조하기에 보습 성분을 충분히 함유한 제품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 또 땀을 흘렸다면 2~3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유독 가을에 더 심한 것 같은데.
"가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3배 이상 모발 탈락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덥고 습한 날씨의 여름을 보내면서 두피에 쌓인 땀과 먼지, 노폐물이 두피를 막고 일조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모발이 자라는 데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 탈모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가을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때 손톱으로 ‘벅벅’ 긁어 두피를 자극하기보다는 손가락 끝을 사용해 가볍게 마사지하듯 감는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헤어드라이어나 타월로 두피 속까지 물기를 완전히 없애고, 가벼운 두피 마사지 등으로 두피의 미세 순환을 촉진한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