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콘서트 2023’ 성료…하반기 재테크 전략 제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올 하반기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전문가들이 짚어주는 세미나에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경제매거진이 주최하는 ‘한경 머니콘서트 2023’이 지난 6월 27일 오후 1시에서 5시 30분까지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2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23년 하반기 슬기로운 재테크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주식과 대체투자, 부동산, 상속·신탁 등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가 6명은 자산관리를 통한 재테크 로드맵의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6명의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올해 하반기 재테크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날 전문가들이 발표를 마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며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이날 가장 먼저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하반기 주식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 코스피 전체 이익 변동성이 큰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이익은 1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에는 반도체 업종의 회복세로 전체 코스피 순이익은 199조 원으로 올해보다 70조 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 머니콘서트 2023’ 성료…하반기 재테크 전략 제시
이어진 두 번째 주식 분야 강연자로 나선 손정우 유니스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픽할 하반기 유망 종목은’이라는 주제로 좋은 주식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변곡점을 맞은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와 함께 전기자동차 및 바이오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매니저는 “기술패권 전쟁을 통한 무형자산 투자와 공급망 재편을 통한 유형자산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 자율주행, 수소와 관련된 활용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자로는 한국 1호 미술품 경매사이기도 한 박혜경 에이트 인스티튜트 대표가 대체투자 분야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자산으로서의 미술품의 가치와 컬렉션’을 주제로 “글로벌 미술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현시점에는 미술품을 자산관리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근 디지털·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마켓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MZ(밀레니얼+Z) 세대까지 대거 유입된 요즘 미술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객원교수(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가 ‘대혼돈의 부동산 시장, 효율적인 투자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최근 역전세 우려에 따른 가격 폭락, 아파트 거래량 회복에 따른 가격 반등 시그널이 공존하는 대혼돈의 시기 속에서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한지 각종 데이터를 근거로 시장을 분석했다.

또 한 교수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과 함께 효율적인 투자·자산관리 전략을 전달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한경 머니콘서트 2023’ 성료…하반기 재테크 전략 제시
상속·신탁 분야에서는 이강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박현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강민 변호사는 ‘가족 간 분쟁 막아줄 상속·증여 플랜’이라는 강연에서 상속 분쟁은 결국 법률 분쟁이고 건강검진처럼 사전에 충분한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족 간 화목을 위한 ‘슬기로운 상속·증여 플랜’을 제시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박현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은 ‘100세 시대 자산관리 해결 솔루션’이라는 강연에서 고령화 시대에 본인과 가족의 생전 자산관리는 물론 사후에도 가족들을 케어할 수 있는 신탁의 활용법에 대해 좀 더 쉽고 자세하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ㅣ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