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SR]
지난 10월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디케이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디케이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혁신 DNA’를 전파해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국내 산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상생협력’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다양한 상생 활동을 추진 중으로, 이는 이재용 산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하는 ‘동행’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기존의 경우 대·중소기업 상생이 '공정거래 확립'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삼성의 상생협력은 이를 뛰어넘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건전한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1차 협력사만 700여 곳으로 협력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며 “삼성전자가 기업 가치를 키워 고용과 투자를 늘리면 이들 협력사들에도 '파이'가 돌아갈 수 있고 이는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중소·중견 협력사 가운데 매출 1조 원이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은 10개에 달한다. 이들의 성장에는 삼성발(發) ‘스필오버(spillover: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삼성은 ‘협력 업체의 경쟁력이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에 따라 협력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은 물론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삼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지원, 차세대 선행기술 지원, 기술 개발 및 설비투자, 저금리 대출 지원,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육성 지원 등 중소 협력 업체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청년 창업을 촉진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충하는 'C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의 청년활동가들의 공익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