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기상도
편집자 주>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동향과 이슈를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의 기상도를 안내한다.
CEO기상도/비바람에 새 우산을 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공간 혁신 기업으로 나서야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체 임직원에게 “국내 유통 시장에서 공고히 해 온 ‘공간 혁신 기업’에서 고객의 삶에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콘텐츠 창조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DNA(유전자)가 집약된 오리지널 콘텐츠(자체 제작물)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
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이 리테일을 넘어 브랜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유기적 조직력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데 마음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분기 불황 속에도 백화점 3사 중에서 가장 많은 93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어든 928억 원이었다.
CEO기상도/비바람에 새 우산을 펴다
이정환 요기요 대표 선임
요기요는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사업 전략 수립과 운영, 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핵심 업무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기업 가치 제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PwC와 딜로이트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담당했다. 대우정보시스템 경영지원실장(CFO), 써머스플랫폼(구 에누리닷컴) 경영지원총괄(CFO/CTO) 등을 거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주요 경영진으로 활동했다. 노후화한 사이트와 브랜드 정체성(BI)을 개편하는 등 새로운 인프라 개선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는 요기요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새로운 사업 비전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CEO기상도/비바람에 새 우산을 펴다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 퇴진할까
동양생명 노조가 저우궈단 대표이사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저우궈단 대표가 사업비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동양생명을 대상으로 사업비 운용 실태 현장검사를 진행한 결과 2022년 12월 서울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얻기 위해 스포츠시설 업체인 A사와 광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테니스장 입찰 공고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에 테니스장을 운영한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테니스장 운영 경험이 없는 동양생명이 A업체를 통해 우회하는 식으로 테니스장 운영권을 얻게 된 셈.
특히 테니스장 운영 비용 대부분을 회삿돈으로 보전하는 등 동양생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수사당국으로 사건이 넘어갈 경우 인수를 검토하던 원매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동양생명은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대주주다. 이 그룹은 지난 2019년 중국 정부가 또 다른 보험사인 안방보험의 비상 경영을 위해 설립한 공기업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 한국경제DB